‘검은사막 모바일’이 여전히 인기다. 2월 28일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을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배제하고, 편의성 아이템 위주로 판매하는 색다른 수익구조를 시도해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기준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순위는 구글플레이 2위, 애플앱스토어 1위다. 출시 전 간담회에서 펄어비스가 원했던 성과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성과다. 여기에 꾸준함을 강조했던 개발진의 목표도 달성했다. 서비스 기간 ‘검은사막 모바일’은 꾸준히 탑(TOP)5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초반에 유입된 유저를 지지층으로 만들어 높은 성과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7일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100일 간담회에서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은 “동시접속자(동접)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사용시간 역시 글로벌 앱과 경쟁할 만큼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개발진의 노력에 유저가 보답해준 이상적인 성과다.

이런 바탕에는 펄어비스의 꾸준함이 있었다. 유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먼저 공개하고, 이에 맞춘 업데이트로 끊임없이 즐길거리를 늘렸다. 페이스가 느려질 수 있는 서비스 100일을 넘겼지만 매주 업데이트는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서비스 100일간 진행된 업데이트 테이블

유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자잘한 패치는 물론, 시스템 전반과 육성에 도움을 주는 신규 시스템도 한 달에 두세 번꼴로 늘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캐릭터 5종 △3개의 대륙 △미궁/토벌/대전/영지 콘텐츠로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추가된 세 번째 월드 보스 누베르

3월에는 월드보스 크자카, 길드토벌, 길드 전쟁선포와 거점전, 신규 캐릭터 ‘무사’, 흑정령 레벨 통합(계정공유), 공개 미궁 시스템을 선보였다.

4월에는 무법자 모드, 파트리지오, 용맹의 땅, 마력각인, 크론성, 능력개방, 소서러, 나이트메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거의 매주 굵직한 업데이트가 이어진 셈인데, 5월과 6월에도 이런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신규 캐릭터 다크나이트와 기술 해방 시스템으로 육성 동기를 부여했다

지난달에는 인기 캐릭터 ‘다크나이트’를 추가하고 고대 유물의 재단과 누베르, 신규 유물 슬롯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미 8월까지 업데이트 로드맵도 밝혀진 상태라 이런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둔 업데이트가 주를 이룬다. 개인 설정 핫타임(능력치 및 드랍율 증가) 설정, 서버 이전, 통합 거래소, 협동 플레이 보강, 월드 콘텐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3분기 업데이트 계획

이 중 월드 콘텐츠는 무역으로 대변되는 원작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콘텐츠를 어떻게 모바일에 녹여낼지가 관심사다.

대부분의 운영과 콘텐츠가 호평받는 ‘검은사막 모바일’이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가장 큰 과제는 디플레이션 해결이다. 자유시장 경제를 표방하며 시장 간섭을 최소화해온 펄어비스지만 아이템 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활용도가 낮아져 일부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서비스 초기 펄어비스는 NPC ‘파트라치오’를 통해 아이템 수급에 윤활유를 쳤다. 또, 아이템 손실이 위험이 없는 강화 시스템과 공유 체계를 도입했다. 아이템 총 수량은 늘고, 파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시스템 덕에 캐릭터 육성 난이도는 크게 낮아졌지만, 아이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문제가 늘고 있다.

▲신화 제작식은 기존에 습득한 장비를 재료로 더 좋은 장비를 만드는 제작 시스템이다

‘신화 제작식’ 시스템 도입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지속적으로 파밍되는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전투력 상한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신규/복귀 유저의 문턱이 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런 소소한 문제점들을 풀어야 펄어비스의 목표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장기흥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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