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 등장하는 춤이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등장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패널티킥을 성공한 직후 골 세레머니로 ‘포트나이트’ 춤을 춘 것이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0시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상대로 아주 중요한 패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프랑스 대표팀 입장에서는, 1-1 상황에서 2-1로 달아나는 골이었다.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앙투안 그리즈만은 바로 코너로 달려가서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바로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 등장하는 ‘Take The L’(L은 ‘Loser’를 뜻한다. 즉, 직역하면 '패배나 먹어라'는 뜻이다.) 댄스였다. 이 춤은 오른손으로 'L'자를 만들고 이마에 붙인 후 다리를 번갈아가며 옆으로 흔드는 동작이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포트나이트' 춤(출처=유튜브 FIFA TV 채널)

앙투안 그리즈만이 ‘포트나이트’ 춤을 골 세레머니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골을 넣고 종종 ‘포트나이트’ 춤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세계 축구 팬이 지켜보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주 중요한 골을 성공시킨 후 ‘포트나이트’ 춤 세레머니를 선보인 것이다. ‘포트나이트’ 춤이 앙투안 그리즈만이라는 이름과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포트나이트’에 등장하는 춤과 동작은 북미와 유럽의 다양한 스포츠에서 세레머니로 활용되고 있다.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포트나이트’ 춤을 추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고, 미국 프로농구 경기나 미식축구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함께 ‘포트나이트’에 등장하는 동작을 세레머니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북미와 유럽에서 ‘포트나이트’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상대로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딱 20년 만의 우승이며, 프랑스 대표팀의 역대 2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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