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할렘 후반부 던전 ‘파이트 클럽’은 투기장을 콘셉트로 제작된 던전이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링에서 강적을 상대로 토너먼트를 벌인다. 결투를 표방한 만큼 맵에 장애물이나 함정도 없으며, 진행도 한 방향으로 단순하다. 과거 설산 지역의 레벨업 던전 ‘브왕가 수련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사회자의 멘트로 철창에 불이 붙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던전 시작과 동시에 맵 구성이 랜덤하게 바뀐다. 일반적인 진행과정에서는 방마다 3마리 내외의 몬스터가 난입하며, 던전 시작시 진행자가 ‘오늘 매치는 뜨겁겠습니다!’라고 발언하면 철조망에 불이 붙고 몬스터가 난입하지 않는다. 대신 철조망에 너무 가깝게 가면 화상상태 이상에 걸린다. 피해량은 두 자리수 수준으로 낮은 편.

각 방에는 방을 지키는 네임드 몬스터가 존재한다. 각 네임드는 검술과 권투술을 사용하는 콘셉트로, 어디서 한번쯤 본듯한 패턴을 사용한다. 근접 격투술인데다 피격 판정도 좁아 상대하기 쉽다.

▲어비스의 힘을 빌어 화려하게 공격하지만, 실상은 머신건잽이다

보스 히카르도는 기존 보스들과 같이 1페이즈와 2페이즈로 나뉜다. 1페이즈 ‘히카르도’는 전투를 꺼리는 듯 회피만 한다. 이때 체력바를 모두 깎으면 2페이즈로 넘어가는데, 가슴 속에서 ‘심장파멸자 히카르도’가 등장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심장파멸자 히카르도’의 공격 패턴은 남성 프리스트의 전직 ‘인파이터’를 연상케 한다. 더킹 어퍼, 더킹 바디블로, 머신건 잽, 쵸핑 해머와 유사한 근접공격들을 사용하기 때문. 아쉽게도 공격 범위 역시 인파이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히카르도의 공격범위 밖에서 중거리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하기 쉽다.

▲심장파멸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보여준다

주의할 기술은 심장(!?)으로 파고들어 어비스를 폭발 시키는 잡기 기술이다. 피해량도 높고 발동속도도 빠른 편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 주기적으로 목을 긋는 모션을 취하는데, 공격력 증가 버프를 거는 제스쳐로 보인다. 단, 기본 공격력이 낮게 책정돼 있어 정확한 효과는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다. 아니면 테스트 목적 상 제스쳐에 따른 부가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것일수도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