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게임의 명가 인섬니악 게임즈가 구축한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세계가 PS4로 찾아온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지난 7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하고 오는 9월 7일 출시 예정인 PS4용 액션 게임 '마블스 스파이더맨'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커뮤니티 디렉터인 제임스 스티븐스가 참석해 "서울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몇 년 전 스파이더맨과 함께 일할 기회가 찾아왔고 모두가 팬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다. 스파이더맨은 그 누구보다 인섬니악과 DNA가 맞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특정 영화나 기믹에 기반하지 않은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지만 스파이더맨의 DNA를 존중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에서 그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하얀색 거미는 그동안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임의 스토리는 그동안 다뤄온 피터 파커의 성장 과정이 아니다. 이 게임에서 피터 파커는 23세 대학 졸업생이자 과학자로 8년간 스파이더맨 역할을 하며 경험 많은 스파이더맨으로 변모했다. 인섬니악은 여러 방면에서 피터 파커의 성장의 다음 단계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직장과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피터 파커는 그 사이 멘토를 찾았고 이것은 이 게임의 큰 테마 중 하나라는 것.  

▲ 8년간 많이 성장한 피터 파커

피터 파커가 8년간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구해온 만큼 이번 작품에선 파트너십이 발휘된다고 한다. 특히 8년의 시간이 지나며 우정의 관계는 진화했는데, 메리제인(MJ)와의 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한다. 그는 "MJ는 우리의 재해석의 좋은 예다. 그녀는 데일리노블에 속한 사회부 기자다. 단순 컷신 이상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게임 중 MJ를 직접 컨트롤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 피터 파커의 친구이자 연인 메리제인의 모습

인섬니악은 '마블 스파이더맨'의 전투로 유저들이 곡예적 동작을 보이며 임기응변의 전투를 하길 바랬다고 한다. 적을 피하고 거미줄을 쓰고 환경 요소를 이용하는 전투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다양한 환경에서 전투 능력을 사용해 수퍼 히어로의 전투를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처럼 이 게임에선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즐길 수 있지만 일정 구간에선 전술적인 전투를 해야 한다. 그는 "인섬니악과 스파이더맨의 DNA가 유사한데 그동안 '라쳇앤클랭크', '선셋오버드라이브', '레지스탕스'를 통해 독특하고 창의적 느낌을 전하려 노력했다. 피터 역시 게임 내에서 자기가 직접 장비를 만드는데 그것이 우리와의 최고의 조합"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인섬니악이 이 게임에서 전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건 스파이더맨의 이동이다. 거미줄을 이용해 건물 사이를 날아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이동 방식을 주로 쓰는데, 이것은 인섬니악이 과거 '선셋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멋진 이동 방식을 개발한 바 있어서 이 시스템을 만들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다는 것. 그는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동 방식이지만 슈퍼히어로의 느낌을 받도록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것이며 벽을 타거나 파쿠르 등으로 움직임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양하다. 8년간 숙적 관계를 지속한 '킹핀'으로 알려진 윌슨 피스크. 그리고 '미스터 네거티브'로 알려진 마틴 리는 자선사업가로 등장하며 메이 숙모 역시 등장한다. 

이 게임의 진행은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닌 오픈월드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임무 도중 뉴욕의 여기저기를 탐험할 수 있고 숨겨뒀던 가방을 찾거나 돌발 미션을 해결하는 등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인섬니악은 뉴욕의 여러 실제 지역을 재현했는데,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했던 어벤저스 타워도 존재한다.

이처럼 도시 내에서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얻은 자원으로 장비를 만들고 스킬 트리를 통해 능력을 해제하고 새로운 슈트를 만들어 능력을 장착할 수 있다. 그동안 영화에 등장한 슈트보다 훨씬 많은 슈트가 등장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마블게임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빌 로즈만이 이 게임을 의뢰할 때 처음부터 강조한 것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가 충돌할 때 스파이더맨만의 재미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게임을 개발하며 모든 작업은 그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블 스파이더맨'은 두 세계의 충돌과 스승, 파트너십 등이 강조된 게임으로 새로운 친구도 있고 미스터 네거티브같은 새로운 빌런과 실버 세일러 등의 동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팬들에게 이 게임을 소개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그동안 여러 SNS 경로를 통해 많은 기대를 표현해온 한국팬들이 있었다. 게임이 출시되면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인섬니악 게임즈 커뮤니티 디렉터 제임스 스티븐스

Q : 유저들이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에서 기대하는 것들이 있는데, 새로운 부분은 어떤 것을 채용했고 기존 콘텐츠에선 어떤 것들을 참고했나?
우리는 스파이더맨의 DNA를 최대한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중 하나인 미스터 네거티브는 만화책을 통해 10년 전부터 나온 캐릭터로서 만화책을 안 본 사람 모를 것이다. 게임 내에서 자선사업가 활동을 하지만 메이 숙모가 거기서 일하고 있다. 그가 악당이라는 이중성으로 피터 파커처럼 자아의 충돌을 함께 추구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인섬니악만의 새로운 슈트 등도 특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Q : 빌런은 어떤 기준으로 정했나?
스파이더맨에는 많은 빌런이 있는데 선정 과정에서 중요 테마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세계의 충돌이라는 유사성을 고려했다. 인간 관계가 형성되는 것들이 중요했고 미스터 네거티브는 그런 충돌의 테마에 맞는 사람이었고 그 외에 팬들이 보고싶은 빌런을 정했다. 스파이더맨이 숙련된 슈퍼히어로임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부터 킹핀을 전면에 내세웠고 킹핀이 잡히며 도시가 안정되는 것 같았지만 새로운 빌런이 나오는 이야기로 흐름을 풀어냈다.

Q : 게임화된 스파이더맨이 성공작이 드물었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진정하고 진실된 팬들이 납득할 스파이더맨을 만들고 싶었다. 히어로 내면에 인간이 있다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평가는 팬들이 내리겠지만 인섬니악 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를 완수한 셈이다. 3년 반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발매 후 평가를 기다리겠다.

Q : 도시 내에 어벤저스 타워가 나오는데 다른 히어로들도 나오나?
우리 목표는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 게임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집중하는데 마블 유니버스에도 속하기 때문에 여러 인물과 관련된 장소가 나오긴 하지만 인물과 관련해 우리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만 집중했다. 

Q : 인섬니악의 전작들에 스윙 액션이 많았는데 당시 게임과 이번 게임에서 스윙 액션 개발의 차이점이 있다면?
게임을 개발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웹 스윙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거기에 집중했다. 스파이더맨의 스윙은 건물에 붙어 언제 어디서나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게임에선 R2를 누르면 이동하며 스파이더맨의 움직임을 재현했다. 게임을 진행하며 해금되는 것에 따라 스파이더맨만의 이동 능력 마스터리가 생기기 때문에 더 다양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Q : 스파이더맨을 모르는 사람은 빌런 정보를 모를 수도 있을텐데 정보 전달을 어떻게 하나?
스파이더맨은 대중적 캐릭터 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리지널 스토리를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을 만들며 스파이더맨을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과거를 설명하는 신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정보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Q : 피터 파커 외에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나?
다양한 스파이더맨 슈트가 나오지만 그 자체는 피터 파커 자기가 바꿔입는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것은 세게관에 맞지 않는다. 대신 흑인 스파이더맨인 마일즈 모랄레스가 게임 내에 등장하긴 한다. 또한 향후 DLC로 블랙캣이 나올 예정인데 발매 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Q : 전투 중 시점 조작이 불편한 것 같은데?
전투 상황에서 스파이더맨과 적 거리를 좁히는 여러 도구를 넣었다. 유저들에게 전투에서 여러 도전을 하도록 했고 새로운 능력을 가지면 더 다양한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Q : 체력이 자동 회복이 안 되는 것은 의도한 것인가?
체력은 포커스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할 수록 더 큰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강력한 마무리 등 선택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보상을 얻는다. 유저들이 전투에 머무르며 많은 경험을 하도록 했다.

Q : 향후 인섬니악이 마블 타이틀을 계속 개발할 수 있을까?
인섬니악의 모든 인력은 이 게임과 DL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Q : 슈트 별로 다른 스킬이 적용되나?
슈트는 언락하지 않으면 공통 스킬에 등장하지 않는다. 각각 개성적 스킬이 존재하며 언락하면 보이게 되고 쓸 수 있다. 액티브와 패시브 스킬 등 다양한 형태로 능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Q : 미니게임이 많이 있던데 단조롭고 흐름을 끊는 것 같다. 
미니게임은 처음엔 튜토리얼 방식이어서 쉽다고 느낄 수 있는데 피터가 과학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들이어서 부가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해리 오스본이 피터 파커에게 남겨놓은 시설들이 있는데 스파이더맨이 돼서 이런 시설을 찾아 확인하는데 있어 과학적 능력으로 퍼즐을 푸는 것들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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