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최근 실시한 근무 환경 개선으로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상반기 매출 1조를 달성했다. 그리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레볼루션', '세븐나이츠2'(이하 세나2), 그리고 일본 지역에 '일곱개의 대죄'와 '요괴워치' 등 최소 6개 이상의 게임 출시를 통해 2년 연속 2조 매출을 노린다.

넷마블은 8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발표와 향후 사업 목표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연내 '블소레볼루션'을 비롯해 '세나2', 'BTS월드',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의 아시아 지역 출시, '팬텀게이트'의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준비 중으로 특정 장르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큰 틀의 장르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1조 매출 달성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특히 권 대표는 하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블소레볼루션'에 대한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어필했다. 그는 "최근 '블소레볼루션'의 출시 지연으로 시장에서 여러가지 우려가 있지만 과거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할 때도 트렌드를 앞선 콘텐츠를 준비했고 이는 '블소레볼루션'도 마찬가지다. 기존 MMORPG보다 앞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IP 파워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최대한 연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화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훈 대표도 넷마블이 추진 중인 인수합병(M&A)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넷마블은 M&A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차별화를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경쟁력 있는 게임을 추가하기 위한 M&A는 물론 IP를 보유하고 보강할 수 있는 다각적인 M&A도 추진해서 훨씬 강한 회사가 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택적 근로시간 도입에 따른 채용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인건비의 증가폭이 컸는데,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2분기의 인건비 증가는 연봉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노무 이슈 대응과 인력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하반기는 제한적으로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분야에 대해서는 "AI와 블록체인 분야는 게임과 직간접적 관련이 높은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게임과의 연관성을 강화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관련된 준비가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최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보여주고 있는 탈 구글 움직임에 대해 넷마블 이승원 웨스턴담당부사장은 "우리는 기존 유통 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타 회사 사례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다"며 그에 대해 동조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2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 순이익은 1,45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전 분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전 분기 대비 16.2% 줄었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전 분기 대비 16.0%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해리포터'의 결제액 약 516억원 중 매출 약 318억원과 이와 연동된 영업이익이 3분기로 이연되면서 생긴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3분기에 반영될 '해리포터'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분기 해외매출은 3,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전분기 대비 2.9% 늘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32%로 가장 많았고 일본 14%, 동남아 11%, 유럽 9% 순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71%로 증가했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RPG 34%, MMORPG 28%로 롤플레잉 장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캐주얼이 25%, 기타 13%로 선전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2레볼루션'이 28%로 가장 많았고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이 15%, '마블퓨처파이트'가 9%, '쿠키잼'이 7% 로 카밤과 잼시티 등 해외 인수 기업의 게임들이 흥행을 함께 이끌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