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텐센트, 중국서 ‘몬스터 헌터: 월드’ 판매 중지 및 전액 환불

텐센트가 자사의 ‘위게임’(WeGame)에서 판매되던 캡콤의 ‘몬스터 헌터: 월드’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한 유저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를 했습니다. 텐센트는 “정부로부터 법규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아서, 해당 게임의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 조치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판매 중지 사태에 중국 유저들과 업계도 당황한 기색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소문과 가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넷이즈 개입설’ 입니다. 중국 게임 산업에서 텐센트의 유일한 대항마 혹은 라이벌로 평가받는 넷이즈가, 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신고 혹은 제보를 했다는 설입니다.

‘넷이즈 개입설’이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조금씩 퍼지자, 넷이즈 딩레이 대표도 입을 열었습니다. 딩레이 대표는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넷이즈는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고 있고, 넷이즈의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전했습니다.

■ 중국 정부, 4개월째 게임 판호 발급 중단...자국 게임도 예외 없어

중국 정부가 조직 개편 이후 약 4개월 동안 신작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원래 까다로웠던 외산 게임 판호뿐만 아니라, 중국 개발사 게임도 판호를 일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판호 발급 중단의 원인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조직 개편 이후, 각 조직의 담당과 권한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공무원들이 몇몇 게임의 사행성과 폭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자사 게임의 판호가 발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몇몇 한국 업체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언제쯤 판호가 발급될지를 예상하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죠.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는 판호를 받지 못해 중국 서비스를 못 하고 있고,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판호를 받지 못해서 중국에서 유료 아이템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텐센트 2분기 실적, 영업 이익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

텐센트가 201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36억 7,500만 위안(약 12조 871억 원)을,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한 218억 700만 위안(약 3조 5,77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게임 부문 매출은 모바일게임 관련 매출이 176억 위안(약 2조 8,874억 원), PC 게임 매출이 129억 위안(약 2조 1,163억 원) 입니다. 모바일게임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19% 감소했습니다.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1분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유저가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간 것과 2분기는 PC 게임 비수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텐센트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에서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하락한 것이 약 10년 만에 있는 일이고, 2분기 매출도 증권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최근 4개월 동안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는 것도 텐센트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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