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분기의 국내 게임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2분기도 이른바 3N(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1일까지 반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와이디온라인과 넵튠을 제외한 코스닥 및 해외 상장 게임사의 2018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로는 넷마블이, 영업이익으로는 엔씨소프트가, 당기순이익으로는 넥슨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2018년 2분기 게임 상장사 실적 (단위:억원, 매출만 있는 업체는 게임부문 매출만 집계)

넷마블은 2분기 매출이 유일하게 5천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국내외 성과와 카밤, 잼시티 등의 해외 자회사의 성과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넥슨이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 4,723억원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이라는 강력한 파워를 내세워 매출 4,365억원을 기록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컴투스가 1,241억원, 펄어비스가 1,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 3사와 그 이외의 업체 사이에 상당한 매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썸에이지는 10억원의 분기 매출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서는 엔씨소프트가 13억원의 차이로 넥슨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며 1천억원대 이익을 남겼고, 넷마블이 622억원, 펄어비스가 548억원, 컴투스가 364억원, 웹젠이 128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체 기업 중 절반 정도만이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주로 중소 게임업체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78억원의 넥슨지티였고, 그 뒤를 썸에이지와 게임빌, 조이맥스가 이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넥슨의 수치가 압도적이었다. PC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높은 것은 물론, 중국에서 흥행하는 '던전앤파이터'와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의 15주년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한 흥행을 기록하며 3,187억원이라는 압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 힘입어 1,402억원을 기록했고, 그 뒤를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가 이었다. 순이익 역시 절반 정도의 기업만이 기록했고, 주로 중소 게임업체들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파티게임즈의 91억원이었고, 그 뒤를 넥슨지티, 엔터메이트, 썸에이지가 이었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실적과 비교해 성장세를 기록하는 곳은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 네오위즈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성과와 '검은사막'의 해외 성과에 힘입어 가장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서비스가 진행되면 이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데브시스터즈는 서비스 중인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개선을 통한 차트 역주행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여러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또한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의 국내외 성과와 '블레스'의 스팀 출시 등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으며, 조만간 진행될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에 힘입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라그나로크M'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그라비티와 상장을 앞두고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애니팡' IP를 벗어나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선데이토즈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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