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가 대대적인 캐릭터 밸런싱을 앞뒀다. 넥슨과 네오플은 최근 본 서버에 적용된 대규모 업데이트이자 새로운 시즌6 ‘할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1일부터 퍼스트 서버(테스트 서버)에서 변경점을 먼저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대상은 스트리트파이터, 블러드메이지, 메카닉, 마도학자 등 비주류 캐릭터다.

▲2018 던전앤파이터 미디어데이에서 예고된 대대적인 캐릭터 밸런싱이 곧 본서버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밸런싱의 목표는 평준화로 보인다. 물리와 마법 공격으로 스킬이 양분된 하이브리드 캐릭터인 스트리트파이터 계열이 마법 퍼센트 공격력 캐릭터로 바뀌는 게 대표적이다. 또, 딜러와 홀딩 양쪽 모두 애매했던 블러드메이지 역시 시너지 홀딩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는 것도 비슷한 예라 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도 손을 댔다. 상태이상 데미지에 대한 공격력 공식 개편이다. 패치 노트에 따르면 데미지형 상태이상(출혈, 중독, 감전, 화상)의 적용 확률 및 공격력 공식이 개편되고, 석화 상태이상의 공격력이 삭제된다. 몬스터 레벨에 따라 달라지던 상태이상 적용 확률과 내성도 삭제된다. 이에 따라 스트리트파이터 계열 캐릭터와 아수라 등의 사냥이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상태이상 효과가 드디어 바뀐다. 상태이상 덩어리 스트리트파이터가 다시 비상할까(출처=퍼스트서버 공지사항)

캐릭터 별로 주요 변경점을 살펴보자. 스트리트파이터(남-여)는 마법 퍼센트 공격력 캐릭터로 변경되며, 상태이상 개편에 따라 대부분의 스킬의 효과들이 삭제-변경된다. 고정데미지와 상태이상 데미지 공식이 퍼센트 데미지로 전환됨에 따라 성장 포텐셜도 커질 전망이다.

블러드메이지는 전체적인 공격력과 홀딩 성능이 올랐다. 또, 패시브 ‘블러드’에 마법 방어력 감소 능력이 추가됐다. 어떤 파티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플레이 자유도가 높아졌다. 또, 1차-2차 각성기 공격력이 실시간 적용되도록 바뀌어 스위칭(특정 스킬 사용을 위해 장비를 교체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극한의 효율을 추구할수도 있게 됐다.

▲물리 방어력 감소에 마법 방어력 감소까지 추가된 블러드메이지

엘레멘탈 바머는 속성발동 상태이상 효과가 삭제된 대신, 전체적인 공격력이 올랐다. 또, TP시스템 변경에 따라 일부 기능이 스킬 자체에 통합된다. 사용 편이성이 늘고, 공격력도 증가돼 단시간에 마법을 퍼붓는 콘셉트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베가본드 역시 편의성이 크게 오른다. 스탯을 쌓는 방식의 기본 버프 오기조원이 캐스팅 한번으로 쓸 수 있도록 바뀐다. 시전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던 스킬들이 간략화되, 단시간에 스킬을 퍼붓는 스타일이 더 유리해졌다. 공격력 향상을 위해서는 스킬 쿨타임을 줄이는 것이 유리한 셈이라 스킬 쿨타임 감소효과가 있는 광검을 주무기로 쓰는 메리트가 늘었다.

메카닉은 양성 공통으로 소환된 로봇의 체력과 방어력이 조정된다. 메카닉 본체의 HP와 방어력이 로봇에 반영되는 것. 이에따라 특정 구간에서 로봇이 사라지는 문제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패로우 팩토리와 솔라 모듈 시스템, 카모플라쥬 등 버려지던 스킬들의 특징이 개선된다. 여성 메카닉은 60레벨과 75레벨에 익히는 신규 스킬 HS-12 플라즈마와 G-S.P. 팔콘, 마그네틱 필드 등이 추가돼 G 시리즈가 전부였던 데미지 구조도 개선됐다. 대신 G시리즈를 강화하는 리미트 오버!!!가 일반 G 시리즈에 흡수돼 삭제되고, Ex-S 바이퍼 Zero스킬도 없어진다.

마도학자는 편의성 개선이 눈에 띈다. 주력 버프 현자의 돌에 쇼타임 스킬 지속 시간을 무제한으로 변경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설치형 스킬은 점프키(기본 C)로 캔슬이 가능해져 불필요한 어그로를 끌지 않게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일부 스킬의 슈퍼아머 판정이 무적으로 변해 보다 안정적인 데미지 딜링이 가능해졌다. 계륵인 빗자루 스핀이 또다시 상향돼 몬스터 몰이 특성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효율성은 낮아보인다. 대신 호문쿨루스 패시브가 켜진(ON) 상태일 때 블랙망토를 시전하면 호문쿨루스가 스킬 시전을 대신해 유틸성이 올랐다.

퍼스트 서버에서 패치 중 눈에 띄는 내용은 위와 같다. 현재 퍼스트 서버 모험가들의 의견은 캐릭터 콘셉트는 늘었지만, 세밀한 조율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류다. 특히 스트리트파이터의 경우 상태이상과 기본 데미지 타입의 변화로 등 변화가 겹친 탓에 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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