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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전 진출팀 우승공약은? “머리 염색 vs 롤드컵도 우승”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결승전에 진출한 KT 롤스터(Rolster, 이하 KT)와 그리핀(Griffin)이 4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무실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양팀 감독과 선수들 총 8명이 참가했다. 양 팀의 결승전은 오는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 좌측 4명이 KT 롤스터, 우측 4명이 그리핀이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 KT 오창종 감독은 “매번 결승전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해서 결승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결승전은 팀원들의 컨디션도 그렇고 여러 모로 우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다. 초심을 끝까지 유지해서 꼭 우승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2라운드에 돌입한 후에는 결승전까지 올라올 것이라는 상상을 잘 못했었는데, 이렇게 올라왔으니 꼭 우승하겠다”라며 “정규 시즌에서 만난 모든 팀들이 우리의 스승이었다고 생각한다. 각 팀의 장점을 잘 배우고 흡수해왔다. 각 팀의 '정수'를 모아서 완전체가 되어서, LCK에서도 우승하겠다”라고 말했다.

‘깜짝 공약’도 나왔다. LCK에서 준우승과 유난히 인연이 많았던 KT 롤스터는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우승하면,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하위 리그에서 LCK로 올라와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이 “우승하면, ‘완전체’가 되어서 롤드컵에서도 우승하겠다”는 다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하는 양팀과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KT 롤스터

 

Q.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말해달라.

KT 오창종 감독: 매번 결승전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꼭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

KT 정제승 코치: 작년 결승전에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결승전이다. 작년에는 인천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많은 노하우가 있고, 합을 맞춰왔고, 결승전은 지금까지 맞춰온 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 고동빈 선수: 결승전에 많이 올라왔는데 항상 패배했다. 이번에는 우승하기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도록 하겠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2라운드 이후에는 결승전에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올라왔으니 열심히 하겠다.

그리핀 최성원 선수: 이기적인 생각으로 결승전에 임하려고 한다. 팀원들이 잘 못해도 나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그리핀 이승용 선수: 굉장히 즐거울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결승전에 임하겠다.

 

Q.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궁금하다.

그리핀 이승용 선수: 우리의 색깔을 최대한 낼 수 있게, 5명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KT 고동빈 선수: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팀 분위기는 매우 좋고, 연습도 잘 되고 있다.

 

Q. 정규 시즌에서는 KT가 그리핀을 상대로 두 번 승리했다. 그리핀 입장에서 패배 원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각자 상대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핀 김대호 감독: 간단하다. 상대팀이 모든 면에서 더 잘했고 우리가 못해서 졌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 점은 이번 결승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대팀의 장점은,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호흡도 잘 맞는다는 점이다. 사실 이 두가지만 있으면, 다양한 장점이 파생된다.

KT 오창종 감독: 우리는 싸움을 피하지 말고 오히려 싸움을 잘 걸 수 있게 준비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핀의 장점은 한타에서 선수들이 감각적으로 잘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우리도 그런 부분을 보면서 배우기도 하고, 그 부분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강구 중이다. 덕분에 이번 결승전도 재미있는 승부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Q. 반대로, 상대팀의 단점을 꼽는다면?

그리핀 김대호 감독: KT의 단점이라면...장점에서 따라오는 당연한 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위험한 플레이를 과감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변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는 당연히 위험이 따른다. 결승전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역이용해보겠다.

KT 정제승 코치: 일단, 김대호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그리핀의 단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가장 많이 비춰진 부분이 시야 플레이에 대한 미숙함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팀은 시야 플레이에 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Q. 상대팀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경계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KT 오창종 감독: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이승용 선수와 ‘바이퍼’ 박도현 선수다. 이승용 선수는 고동빈 선수가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도현 선수는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계되는 선수다.

그리핀 박도현 선수: 미드 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손우현 선수가 경계된다. 게임 내적으로도 게임 외적으로도 무서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핀 최성원 선수: 다른 선수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한다. 내가 잘못하면 내가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Q. KT는 고동빈 선수가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한 동안 없었던 상태에서 어떻게 연습을 했나?

KT 정제승 코치: 주전 선수가 한 명 빠지긴 했지만, 연습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고동빈 선수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팀 내부적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Q. 양팀 모두 우승을 했을 때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고, 나름의 스토리도 만들어진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우승 공약을 하나 말하자면?

KT 고동빈 선수: 사실 딱히 공약이 떠오르지 않는다...이번 시즌은 다들 바라는 대로 ‘성불’했고, 결승전에서도 ‘성불’해서, 롤드컵까지 나가도록 하겠다. 상의 탈의같은 것은 힘들 것 같고...우승하면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겠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우승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적인 공약보다는...우승하면, 롤드컵도 우승하겠다. 사실 우리에게는 정규 리그에서 상대한 모든 팀이 스승이다. 많은 팀들의 장점을 배우고 흡수해왔다. 다른 팀의 정수를 흡수한 ‘완전체’가 되어 롤드컵을 우승하겠다. 이게 공약이다.

그리핀 최성원 선수: 우승하면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도록 하겠다.

그리핀

 

Q. KT가 우승하면 ‘아프리카 프릭스’가 자동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양팀 모두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KT 오창종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와는 우호적인 관계다.(웃음)

그리핀 김대호 감독: 그 팀과는 정규 리그에서도 치열하게 붙었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하게 경기한 팀과 연습하면 서로 도움이 많이 된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진 않지만, 연습을 해보고 싶긴 했다. 다만, 일정상의 문제로 실제로 연습을 하진 못했다. 대신 다른 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Q. 그리핀은 결승전에서 상대가 예상하기 힘든 ‘깜짝’ 챔피언을 선택할 것인가? 혹시 ‘티모’도 준비했나?

그리핀 김대호 감독: 이에 대해서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전략이 노출 되는 것이라서...’티모’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깜짝 픽’의 정의가 평소에 잘 안보이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이라면...당연히 시간은 많았고, ‘좋은 데 왜 안쓰이지?’ 하는 챔피언을 항상 연구했다. 결승전에서 상황이 잘 만들어지면, 어떤 챔피언이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 정제승 코치: 준비 기간이 많았던 만큼 깜짝 픽에 대해서는 서로 준비한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이 없었다면, 그리핀이 준비한 깜짝 픽이 위험했겠지만, 아시안게임 덕분에 우리도 대비할 시간이 많았다. 어떤 픽이든 다 대처하도록 하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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