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역 대표팀 ‘블랙아웃’의 무왕 등극으로 ‘인텔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블소 월챔)이 막을 내렸다.

블랙아웃은 15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모두 4대0으로 셧아웃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예선전과 와일드카드 진출전, 4강 등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거머쥔 정상의 자리다.

올해 ‘블소 월챔’은 커진 규모 만큼이나 달라진 글로벌 비무 판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국-중국-대만 등 기존 강팀들이 여전히 선전하는 가운데, 러시아-태국 등 신흥 지역의 팀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실력을 과시했다.

블랙아웃은 9개 팀이 출전한 예선전 그룹 C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선택 중계된 예선전에서 확인한 블랙아웃의 실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계에서 모인 강팀들을 손쉽게 물리치는 진격은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승리만 있었던 건 아니다. 4강 첫 경기에서 결승전 상대이기도 한 차오지(슈퍼) SDJB에게 패해 패자조 경기까지 치러야 했다. 패자전 상대는 올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태국대표 200IQ. 이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승점 4점을 채워 준결승에 기세를 올렸다.

준결승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종주국 한국 대표 GC부산레드를 만나 손쉽게 승리했다. 주술사와 소환사, 격사로 이루어진 조합의 폭발력이 승리의 열쇠였다. 이런 모습은 결승까지 이어져, 악연 차오지 SDJB를 4대0으로 완파하고 최종 우승팀으로 거듭났다.

결승전에서 블랙아웃에 패한 차오지 SDJB는 최종 2위를 차지해 다시 준우승에 머물며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였던 GC부산레드는 준결승에서 패해 3위로 물러났다.

총상금 1억 5100만원 중 5000만원은 우승팀 블랙아웃에게 돌아갔고, 2위 차오지 SDJB는 2500만원, 3위 GC부산레드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한편 이날 결선에서는 ‘블소 월챔’에 참가한 9개 지역 선수들의 글로벌 슈퍼매치 경기와 비무 AI ‘데스나이트(DES_knigthj) 이벤트전, 대규모 업데이트 소개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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