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지스타 2018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 부스를 통해 선보이고,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 부스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도 카카오게임즈 바로 옆에 부스를 확보했다. 양 부스의 거리도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서비스와 한국 PC방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 부스를 통해 지스타 2018에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100 부스를 확보했고, ‘배틀그라운드’를 주제로 풍성한 볼거리와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바로 옆에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도 100 부스를 확보했다. 단, 펍지주식회사가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바로 옆에 부스를 낸 것으로 보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포트나이트’는 지스타 2018 에픽게임즈 부스의 주인공으로 참전한다. 에픽게임즈가 지스타 B2C관(일반 관람객관)에서 부스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2018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외국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트나이트’의 한국 흥행을 위해 에픽게임즈 본사와 한국 지사가 큰 결단을 내린 것. 이로써 201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쳐온 두 게임은 한국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8에서도 맞붙게 됐다.

양 사의 부스 위치도 그렇게 멀지 않다. 에픽게임즈 부스와 카카오게임즈 부스는 넷마블 부스 좌측과 우측에 자리한다. 배틀로얄 게임의 ‘양대산맥’ 사이에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선두주자 넷마블이 있는 것. 이곳이 지스타 2018의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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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조직위원회 입장에서도 두 게임의 ‘라이벌 구도’는 호재다. 일단, 그동안 다소 위축됐던 PC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굵직한 게임 두 개가 동시에 참전한다. 게다가 같은 장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임이다 보니 다양한 이슈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2017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게임과, 2018년 지스타 메인 스폰서 게임 간의 대결이라는 구도도 형성된다.

또한, 배틀로얄이라는 장르가 지스타와 잘 맞아떨어진다. 현장을 찾은 수십 명의 관람객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이미 출시된 게임이긴 하지만, 관람객 입장에서도 ‘지스타 현장에 온 김에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덕분에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수월하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스타에서 이 정도로 굵직한 게임 2개가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스타 2014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화제가 되긴 했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여러모로 멋진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라며 “두 게임의 라이벌 구도 덕분에 지스타 2018은 작년보다 더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지스타에서 이런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스타 2018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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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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