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레스’는 전쟁의 신으로 묘사된다. 단순 무식한 성격에 터프한 이미지다. 이 신화를 모티브로 한 온라인 MOBA(진지점령게임) ‘어센던트 원’의 어센던트 ‘아레스’ 역시 단순함의 끝을 달리는 상남자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아레스’의 특징을 요약하면 ‘평타에 살고, 일반공격(평타)에 죽는다’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킬이 평타를 강화하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튀어나와 끊임없이 평타를 날리는 ‘아레스’는 위협적인 존재다. 범위가 넓은 이동 스킬 W스킬 ‘분노의 강하’ 때문이다. 이 스킬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판도가 달라질 정도다.

분노의 강하는 지정한 지역에 아레스가 이동한 뒤, 타격 범위내의 적을 밀어내는 효과(넉백)의 스킬이다. 넉백 보다는 공중에 뜸(에어본)에 가깝다.

평범한 이동 스킬이지만 사용은 쉽지 않다. 충전시간, 이동시간,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 착지지점을 골라야하기 때문이다. 많은 제약 조건이 있는 만큼, 제대로 사용한 W스킬은 대규모 교전(한타)의 판도를 뒤엎는 결과를 낳을 만큼 막강하다.

Q스킬 ‘피의 톱날’은 공격 보조 스킬이다. 전방 넓은 지역에 톱을 휘둘로 피해를 준다. 범위는 부채꼴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W스킬 착지 이후 사용하거나, 도주하는 적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데 사용한다.

Q스틸의 주 용도는 필드(정글)와 레인 사냥이다. 근접 물리 캐리인 ‘아레스’는 필드 몬스터를 사냥하며 초반 육성을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때 Q스킬은 넓은 범위와 꽤 높은 피해량으로 사냥 속도를 높여준다.

E스킬 ‘광기의 추격’은 적을 뒤쫓을 때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스킬이다. 도망치는 상대를 추격해 평타를 한 대라도 더 치게 만들어 준다. 레인전에 한참인 상대를 W스킬로 급습해 E와 평타의 추격 콤보로 처치하는 것이 초반 ‘아레스’의 주요 전략이다.

R스킬 ‘전쟁의 신’은 전형적인 평타 강화 효과의 궁극기다. 스킬 사용 뒤 적을 평타로 가격하면 체력대비 피해를 추가로 입힌다. 따라서 R스킬만 있다면 체력이 높은 탱커도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다. 단, 이는 평타를 때릴 수 있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아레스는 모든 스킬이 평타를 더 효율적으로 때릴 수 있도록 구성된 근접 캐리다. 도주를 위한 스킬이 부족한 만큼, 앞만 보고 ‘달리는’ 마구잡이식 전투에 적합하다.

단순한 스킬 구성인 만큼 전략적인 플레이는 꽤 한정된다. W스킬을 사용한 급습과 E스킬을 사용한 빠른 급전 말고는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제한적이다. 특히 카이팅(사전거리 밖에서 일방적인 피해를 주는 컨트롤)에 취약하고, 대규모 교전에서 광범위 스킬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탈진하기 일쑤라 자칫하다가는 성장을 마치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기도 한다.

대신 2레벨부터 W스킬을 통한 기습이 위협적이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합류해 상대 진영을 부수는 능력만큼은 모든 단점을 뒤엎을 만큼 강하고 매력적이다. ‘아레스’를 전투의 신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습으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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