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년을 넘긴 구작 모바일게임이 한가위 연휴 기간 순위를 역주행해 눈길을 끈다. 

▲사진=27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캡쳐

매출 순위를 역주행한 게임(구글플레이 기준)은 △세븐나이츠(↑4) △붕괴3rd(↑52) △액스(↑27) △별이되어라!(↑39) △페이트/그랜드오더(↑15)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2) 등이다. 작게는 4계단에서, 많게는 50계단 이상 순위를 올려 오랜만에 상위권에 입상한 게임도 적지 않다. 20위권 밖에서도 ‘오버히트(↑15)’, ‘좀비고등학교(↑56)’, ‘클래시로얄(↑13)’ 등이 순풍을 탔다.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게임의 공통점은 수집요소가 강조된 RPG란 것이다. 이 장르는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따라 순위 변화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별이되어라!’와 ‘세븐나이츠’는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인기로 순위 역주행의 대명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먼저 게임빌은 연휴를 앞둔 21일 ‘별이되어라!’에 ‘인피니티’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용이 잠드는 땅’과 영웅(캐릭터) 육성 단계를 높이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세븐나이츠’에 구사황 ‘연희’ 각성과 장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유저의 발길을 이끌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에 인기 몬스터 5종의 형상변환 시스템을 14일 선보였으며, 연휴 기간 글로벌 e스포츠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SWC 2018)’의 유럽 지역 예선을 여는 등 ‘정중동’식 운영으로 몸값을 높였다.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액스’도 역주행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에 띈다. 순위의 등락이 고른 편인 MMORPG 장르에서 나홀로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1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서버와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러 게임이 동시에 매출 순위를 역주행한 바탕에는 구매력이 높아지는 성수기 연휴와 업데이트, 프로모션 등이 시너지(상승효과)가 있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업계 다수의 관계자는 “추석 연휴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집중되면서, 그동안 게임을 등졌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와 순위 역주행을 이끌었다”라고 입을 모아 설명했다.

한편 다수의 구작이 순위를 역주행함에 따라, 기존 인기작의 순위가 조정됐다. 월초 효과가 큰 ‘피파온라인4M’과 ‘피망 포커’는 각각 10위권과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왕이되는자’, ‘삼국지M’, ‘로드 모바일’의 순위도 소폭 하락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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