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 인터뷰
“‘어센던트 원’은 코어 유저 타깃한 MOBA… 완성까지 얼리액세스는 이어진다”[인터뷰] 데브캣스튜디오 김동건 총괄프로듀서, 한재호 디렉터

신작 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얼리액세스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공개테스트(OBT)다. 개발사 데브캣스튜디오와 넥슨은 이 테스트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목표다. 기간은 무제한으로 정식 출시 전까지 꾸준한 테스트와 개선이 이어진다.

‘어센던트 원’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콘셉트로 제작된 MOBA다. 신화의 전쟁을 바탕으로 한 대립구조, 신화 속 영웅 ‘어센던트’의 특징 등이 닮았다. 밤의 신 ‘닉스’, 승리의 여신 ‘니케’, 괴물 ‘메두사’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익숙한 캐릭터를, 공상과학(SF)을 섞어 참신하게 재해석했다.

게임성도 일반 MOBA와 크게 다르다. 평면적인 전장을 구(球)형태로 바꿨기 때문. 항성 전체가 전장이란 특징을 살려 게임 속 시간도 실시간으로 변하며, 본진에 가까워질수록 맵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이런 여러 요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응용한 개성적인 어센던트가 ‘어센던트 원’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다.

넥슨은 10일 판교 사옥에서 공동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PD)와 한재호 디렉터가 참석해 그동안 얼리액세스를 진행한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나누어 설명했다.

한재호 디렉터는 “‘구형 맵으로 즐기는 쿼터뷰 MOBA를 만든다’와 ‘약간 어렵지만, 다시 하고 싶은 게임’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코어 유저들의 입맛을 맞출 게임성에 진입장벽을 낮출 시도를 접목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성공사례가 적은 공상과학(SF)을 쓴 이유도 밝혔다. 한 디렉터는 “‘스타크래프트’나 ‘오버워치’도 SF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에서 SF가 안 된다는 분석은 편견인 것 같다. 여기에 유저에게 익숙한 그리스 신화를 섞어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였다”고 했다.

이어 “MOBA 장르를 왜 골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느 메이저 장르든 경쟁을 피할 순 없다. 또, 리얼타임시뮬레이션(RTS)의 특징을 이어받은 MOBA는 아직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MOBA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일부 밝혀졌다. 먼저 오는 12일 사용자 설정 게임/AI 5인 협동전/어센던트 밸런싱 조정/신규 어센던트 추가 등이 이어진다. 이달 내에는 시범 랭킹전도 도입한다. 이후에는 BGM과 캐릭터 보이스 등이 도입된다.

▲왼쪽부터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한재호 디렉터

다음은 한재호 디렉터, 김동건 PD와 나눈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Q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반응은 어떤가.
한재호 “배경음악(BGM)과 어센던트 보이스를 찾는 유저가 생각보다 많았다. 또, 어센던트 간의 밸런스 문제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현재 이 부분들을 제작-수정 중이다. 지속해서 관리하겠다. 매칭 대기시간과 매치메이킹 시스템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도 있다. 얼리액세스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탈주-닷지-수락 거절 메시지 등 비매너 플레이 제재 시스템도 곧 업데이트하겠다.”

Q 올해 정식 론칭을 예정한 것으로 안다.
한재호 “원래 계획은 올해 정식 론칭이었다. 그런데 얼리액세스를 해보니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실감했다. 일단 완성도를 높이면서 준비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 때 론칭 할거다. 목표는 변하지 않았지만, 완성도를 우선하겠다. 지금 게임을 알리는 광고나 프로모션도 잠시 중단했다. 완성됐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 또, 처음 기대보다 유저 유입이 적지만, 열심히 플레이해주는 열성 유저를 확보한 것 같다.”

Q (김동건 PD에게)오랜만에 온라인게임을 제작했다.
넥슨 전체가 모바일에 집중했다. 데브캣스튜디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시기였다. 이후 PC나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제작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모바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Q 그리스 신화를 빌렸다. 어센던트를 추가하는 기준이 있나.
한재호 “아직 스토리를 다 열지 않았다. 세계관이 대단히 방대하다. 때가 되면 조금씩 공개할 계획이다. 어센던트 추가 순서는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한 신과 몬스터, 영웅을 골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추려서 어떤 어센던트를 출시할까 선택하고 있다.”

Q 그리스 신화를 사용한 이유도 궁금하다.
한재호 “MOBA를 만들 때 거대 IP를 접목하는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를 게임에 붙이기 쉽지 않다. 팬들이 생각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MOBA 속 캐릭터로 바꾸면 개성이 충돌하고, 밸런스를 맞추기도 힘들다. 그래서 기존 IP를 쓰기보다는 자체적으로 IP를 만드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그리스 신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루 유명한 IP이고, 신화를 재해석하는 콘셉트도 사랑받는다. 이런 이유로 그리스 신화를 사용했다.”

Q 어센던트의 수 등 론칭 스펙이 궁금하다. 30여개 캐릭터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수가 적어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
한재호 “30여개 전후의 어센던트로 정식 론칭 할 계획이다. 경쟁전이 진행될 최저 숫자라고 판단했다. 100개가 넘는 캐릭터를 보유한 경쟁작도 서비스 초기에는 캐릭터가 적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같다.”

Q 게임 클라이언트에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재호 “마치 MMORPG처럼 재질, 색상,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Q MOBA 장르는 학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학습 부담을 없앤 배틀로얄 장르가 대세다.
한재호 “학습 난이도를 없앤 라이트한 게임에서 전투의 쾌감을 구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센던트 원’은 초반 진입이 어렵지만, 제대로 된 전투를 즐기고 싶은 유저를 대상으로 개발했다.”

Q MOBA하면 e스포츠가 떠오른다. 계획은 세웠나.
한재호 “개발 디렉터로서 욕심이 난다. 하지만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e스포츠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 먼저 게임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유저가 게임을 즐기고 니즈(Needs)가 생겨야 할 것 같다.”

Q 여타 MOBA와 다르다는 느낌이다. 단, 이런 느낌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확실하지 않다.
한재호 “다른 MOBA에 익숙한 유저에 맞춰 게임을 바꾸다 보면 정체성을 잃는다. 경쟁 게임과 같은 게임이 되어버린다. 지금 ‘어센던트 원’의 이질감이 색다름인지, 어색함인지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

Q 고퀄리티 그래픽 탓에 캐릭터를 구분하기 어렵다. 다른 게임의 경우 완성도를 낮추기도 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건가.
한재호 “개발팀은 ‘어센던트 원’을 가장 많이 한 사람들이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스킬을 잘 구분할 수 있다. 표현 방식을 고도화 하겠지만, 당장 적용할 예정은 없다. 그래픽 수준 역시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신중하게 분석해 판단하겠다.”

Q 어센던트 모션이 콘셉트나 개성을 갉아 먹는다. 단적인 예로 춤이 경망스럽다.
한재호 “심각한 설정에, 어센던트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다 보니 게임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도발이나 춤 모션을 일부러 가볍게 만들었다. 의도한 부분이다.”

Q 공중 부양 어센던트 ‘페가소스’, ‘크로노스’ 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재호 “코어한 게임을 위해 일부러 설정했다. 모든 어센던트는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날카로운 검을 준다는 것이다. 초보에게는 사기겠지만, 익숙한 유저에게는 하나의 파해할 수 있는 상태일 뿐이다.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온다. 두 캐릭터의 사기성이 초반부터 지적됐는데 실제 승률은 50% 미만이다. 숙련도의 문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재호 “디렉터 개인으로써 밝혀야 할 것 같다. ‘어센던트 원’은 어떤 정치적 사상적인 의도도 담지 않았다. 오로지 게임으로서의 재미만 담으려고 노력했다. 논란이 된 모 개발자는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다. 수많은 개발자와 지원조직은 스탭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삼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