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물결이 몰아친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로 시작해 ‘로스트아크’, ‘어센던트 원’ 등 대형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가 하향세를 탄 상황과 맞물려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

세 작품은 FPS, MMORPG, MOBA(적진점령게임)으로 장르가 다르다. 장르가 겹치지 않아 서로 다른 유저 층을 공략할 태세다. 또, 대작이 연달아 출시되면 서로 상승효과(시너지)를 내온 한국 게임시장의 특성상 한동안 보지 못했던 흥행작이 연달아 탄생할지 주목된다.

시작은 좋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액티비전과 손잡고 준비한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는 지난 12일 정식 출시돼 흥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모드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배틀넷으로 서비스 되는 접근성 덕에 천천히 유저가 몰리는 모양세다. 14일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순위는 11위다. 점유율은 1.16%로 10위권 게임과 대등한 수준으로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

이 게임은 한국어 자막은 물론, 성우들의 열연으로 풀 더빙돼 호평 받고 있다. 모드도 다양하다. 시리즈 전통인 팀 대전모드와 배틀로얄, 좀비모드를 탑재하는 등 즐길거리를 늘렸다. 메이저 장르에 속하는 FPS 대작이란 점도 유저의 흥미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로스트아크’도 출시를 앞뒀다. 출시일은 11월 7일로 약 3주 뒤면 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로스트아크’는 약 1,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MMORPG다. 2014년 첫 공개 이후 매년 테스트를 통해 액션성과 콘텐츠를 점검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

‘로스트아크’는 한국 온라인 MMORPG의 미래를 점쳐볼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로 플랫폼의 중심으로 옮겨진 뒤 나오는 대작급 작품이기 때문. 특히 오랜 기간 완성도를 높여온 데다 유저들의 관심도도 정점에 달해 있어,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꾸준히 온라인게임을 출시해 온 넥슨도 ‘어센던트 원’으로 MOBA시장에 도전 한다. 이 게임은 넥슨의 핵심 개발 스튜디오 데브캣이 개발해 화제가 된 게임이다. 현재 얼리액세스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론칭 스펙에 부합하는 완성도를 갖추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넥슨과 데브캣은 이 게임을 가벼운 MOBA에 질린 유저를 타깃으로 했다.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은 경쟁작보다 긴 편이고, 학습량도 많다. 맵도 배 이상 커 전략을 시도할 여지를 의도적으로 넓혔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차용한 독특한 컨셉트와 구형 전장, 낮과 밤이 존재하는 전략 요소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작이 간간히 출시됐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세 장르의 메이저 신작이 연달아 출격하는 것은 오랜만이다”라며 “경쟁으로 시너지를 높여온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세 작품이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