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0 승부라 긴장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이제 결승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인빅터스 게이밍(IG)이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 4강 상대 G2 e스포츠(G2)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물리쳐 자신감도 얻었다. 상단(탑), 중단(미드) 레인 전투가 중요한 메타(흐름)에서 ‘더 샤이’와 ‘루키’ 투톱의 컨디션도 최상이다. 중국 LPL 리그 팀 최초로 우승할 기세다.

이날 승부는 전략과 운영의 승리였다. 1세트와 2세트에서는 전략 픽 ‘제이스’를 골라 미드와 탑에 번갈아 사용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3세트 밴픽(챔피언 선택과 금지)와 초반 운영을 G2에 양보했지만, 잘 성장한 아트록스가 판을 뒤집어 깔끔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입을 모아 8강전보다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정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좋아하며 흥분했다”라며 웃었다.

Q 승리 축하한다. 
김정수 감독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기뻐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담담하다(웃음). 이겨서 엄청나게 기쁘다.”
원상연 코치 “아직 결승전을 하지 못했다. 결승 진출도 만족할 만한 성과다.”
‘듀크’ 이호성 “오늘 구경만 했다. 그런데 내가 경기를 뛴 것만큼이나 기쁘다.”
‘더 샤이’ 강승록 “쉽게 이겼다. 승리는 언제나 기분 좋다.”
‘닝’ 쩐닝 가오 “8강보단 덜 긴장했다. 쉽게 이겨서 긴장감이 덜했다.”
‘루키’ 송의진 “우승하고 소감을 밝히겠다. 지금은 삼가겠다.”
‘재키러브’ 웬보 유 “기쁘지만 게임 내용이 좋지 않았다.”
‘바오란’ 리우이 왕 “순하게 이겼다. 3대0이라 얼떨떨한 기분이다.”

Q 1-2세트 ‘제이스’ 픽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전략이었나.
원상연 코치 “‘제이스’가 1순위는 아니었다. 다른 챔피언을 밴 당하면 사용하려고 준비했다. ‘더 샤이’ 챔피언 폭이 넓어서 가능한 전략이다. ‘제이스’는 5순위 정도의 캐릭터로 였다.”

Q (더 샤이에게)3세트 아트록스의 활약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듀크’ 이호성 “안전하게 자리(포지션)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결과가 좋았다.”

Q (루키에게)3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심정이 어떤가.
‘루키’ 송의진 “두 번째 롤드컵이다(웃음). 생각지 못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마음이 심란하다. 결승전에 오를 실력이 되나 자문하기도 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준비한 만큼 성과가 나오도록 준비하겠다.” 

Q 3세트 승률이 좋지 않은 ‘카이사’를 골랐다. 이유는.
김정수 감독 “초반에도 강력하고, 후반을 볼 수 있는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

Q (루키에게) 3세트 ‘르블랑’을 첫 번째로 골랐다.
‘루키’ 송의진 “‘르블랑’은 상대 퍽즈 선수도 잘하고, 나도 잘한다. 지금 메타에서는 ‘르블랑’을 압도할 챔피언이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고,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 골랐다.”

Q 결승전에서 어떤 팀을 만나고 싶나.
김정수 감독 “개인적으로는 우리를 두 번 이긴 프나틱(FNC)보다 클라우드9(C9)을 원한다. 지금 예상으로는 FNC가 이길 것 같다. 내일 경기를 면밀히 분석해 준비하겠다.”

광주=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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