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는 넥슨이 올해 부스 라인업과 조감도를 공개하며 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 지스타 2018의 넥슨 부스 조감도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며 부스 운영의 경험을 쌓아온 넥슨은 작년 지스타에서 'Next Level'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년보다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것을 방향으로 삼고 부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게임 체험의 방법과 동선, 대기열 관리, 장애인 관람 편의 제공, 인플루언서 부스를 통한 중계, 이벤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타 부스보다 훨씬 세련된 운영을 보여줬다.

그에 따라 넥슨은 부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또 다시 쌓였고, 그렇게 축적한 노하우를 기초삼아 이번 지스타 부스를 통해 다시 한 번 달라진 운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체험 라인업에 대한 구성도 달라졌다. 작년에는 '피파온라인4', '배틀라이트', '타이탄폴 온라인', '천애명월도',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의 PC 라인업과 '오버히트'의 체험존을 꾸며 PC 플랫폼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 지난 지스타 2017 넥슨 부스 모습. PC 위주의 체험대였다

그에 따른 계단식 체험존 구성 및 배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게임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고, 그 결과 588대의 체험기기를 구성, 큰 문제 없이 체험존을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모바일 게임 10개와 PC 게임 1개의 체험 라인업을 선보이며 작년과는 반대로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바일이 늘어나고 PC가 줄어든 만큼 체험기기 수도 증가, 총 623대의 체험기기가 마련됨에 따라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숫자를 작년의 기준에 비교하면 올해는 1일 기준으로 작년보다 1만명이 증가한 약 15,000명의 게임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앉아서 할 수 있는 좌식 체험대가 처음 도입된다

이번 지스타의 주요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뀌면서 넥슨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바로 좌식 체험대다. 부스 조감도를 통해 넥슨은 중앙에 위치한 5개의 게임 체험존에 절반을 서서 하는 체험이 아닌 앉아서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그동안 다른 업체의 모바일 체험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도다.

특히 좌식 체험대의 앞열은 몸이 불편한 관람객들에게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몸이 불편한 분들이 휠체어를 타고 오시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리프트 같은 장비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이번 지스타에서도 배려의 운영은 계속 될 전망이다.

▲ 입구는 물론 부스 후면에도 대형 LED로 신작 영상이 꾸준히 노출된다

그리고 작년의 넥슨 부스에서 후면은 단순한 일러스트가 장식했었는데, 올해는 이를 LED로 전면 교체하고 14종의 게임 라인업을 알리는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부스 전면에도 세로 6m 크기의 대형 버티컬 월을 세워 출품작 14종의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를 선보인다. 작년에는 대기열 앞에 작은 TV와 양옆의 LED 화면이 배치돼 관람객의 체험 대기 시 시선이 분산되는 경험을 한 넥슨의 조치로 보인다. 

양 옆의 대형 LED 화면은 인플루언서 부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올해는 이 인플루언서 부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체험존이 차지했다. 그에 따라 인플루언서 부스는 전면 중앙에 규모를 줄여 배치됐다. 체험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효율적 운영을 하기 위해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 작년과 올해의 인플루언서 부스의 모습. 규모는 작아졌지만 쓰임새는 더 많아진다

하지만 중요도까지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 존은 무대 전방의 가운데에 위치한 것은 물론 작년에 부스 밖을 바라보던 구성과는 반대로 부스의 체험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배치됐다. 

그에 따라 명칭도 'NEXON STUDIO'로 명명하고 체험 작품의 플레이와 리뷰, 개발자와의 인터뷰 등 현장의 라이브 방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공개해 현장에서 체험을 대기하는 관람객과의 소통은 물론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등 작년보다 발전된 형태로 꾸민다.

영상만을 공개하는 게임들에 대해서도 작년과 다른 구성을 택했다. 작년에 영상만 공개된 게임들은 단순히 영상 공개에 그쳤는데, 올해는 사전예약과 SNS 인증, 플러스 친구 등록 이벤트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더 가깝게 게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영상으로 공개되는 게임에 대한 이벤트존도 마련됐다

그 외에 운영 사항은 지스타가 시작되는 기간에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과연 넥슨이 작년에 보여준 높아진 레벨의 운영에 더해 다시 다음 레벨의 운영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