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출시되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트나이트' 열풍의 공식 한국 상륙이 임박했다. 오는 8일부터 PC방을 비롯한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실시되는 것.

'포트나이트'는 슈팅 전투에 방어 건물과 함정을 설치하는 독특한 건축 요소가 결합된 액션-빌딩 게임이다. 초기에는 PvE 게임인 '세이브 더 월드'만이 있었지만 이후 PvP 게임인 '배틀로얄' 모드의 도입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에픽게임즈의 표현인 '인싸 게임'으로 등극했다.

PC 플랫폼은 물론 콘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등장했지만 제대로 된 국내 서비스가 이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본격적인 국내 진출은 지난 1월 23일부터 한국 지역으로의 아시아 서버 이전과 한국어 버전 서비스 등의 오픈베타테스트를 개시하면서 부터였다.

이때 에픽게임즈 측은 한국 유저가 ‘포트나이트’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국 유저를 위한 이벤트와 의류업체와 독점 콜라보레이션, 론칭 CF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오위즈와 국내 PC방 유통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4월부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PC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전까지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벤트나 마케팅, 그리고 PC방 서비스는 발표 이후 몇 개월이 지나도 진행되지 않았다. 바로 '포트나이트'의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식인 머신 밴 때문이었다.

머신 밴이란 유저가 게임 중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해당 PC가 보유한 고유 MAC 주소에서의 게임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의 특성상 머신 밴이 이뤄지면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따라 에픽게임즈와 네오위즈는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에 보안을 고려한 PC방의 하드리스 부팅 복구 방식으로 인해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부분도 이슈였다. 

그러던 지난 8월 '포트나이트'의 국내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공되지 않았던 국내 PS4 플랫폼과 안드로이드OS, 그리고 PC방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된 것. 

에픽게임즈 측은 PC방의 하드리스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가려내는 방법을 개발했고, 8월부터 전국의 8천개 PC방을 대상으로 한 최적화 테스트가 시작됐다.

그렇게 3개월의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에픽게임즈는 오픈베타테스트 시작 10개월 뒤인 오는 8일부터 '포트나이트'를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한다.

정식 론칭에 따른 PC방 업주 및 유저에 대한 혜택이 적극 마련된다. 시작일부터 최소 118일간은 PC방 업주에게 과금 없는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PC방 유저는 PC방 도전 패키지 미션을 수행하면 다양한 보상이 제공되며 접속 유저를 대상으로 1억원 규모의 경품도 제공된다. 또한 PC방에서 인증샷을 찍으면 다양한 하드웨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국내 시장에 대한 마케팅 공세도 펼쳤다. 에픽게임즈는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8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부산 전체를 '포트나이트'로 물들인다. 지스타 BTC관에도 부스를 마련해 게임 체험과 다양한 이벤트를 끊임없이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주인공인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을 모델로 활용한 TV CF 및 광고물의 적극 노출을 시작했다. 크리스 프랫은 실제로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셀럽으로 유명한데, CF에서 한국어까지 쓰는 등 제대로 된 국내 시장 공략을 개시한 것.

에픽게임즈 측은 "PC방에서 잘못된 머신밴으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타 게임이 선점한 시장에서 마케팅도 부족했다. 유저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 이런 기술적인-마케팅적인 부분은 대부분 해결했다.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유저가 늘고 있고, 콘텐츠도 꾸준히 더해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공략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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