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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전략과 RPG의 훌륭한 결합

모바일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10월 25일 출시됐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조이시티와 엔드림이 공동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로, 1990년 대에 소프트맥스가 출시했던 ‘창세기전’을 소재로 개발됐다. 개발은 '거상',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 다수의 흥행작을 개발한 엔드림 김태곤 상무가 총괄했고 한국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이 게임에는 ‘창세기전’에 등장하는 80여 종의 캐릭터, 대형 병기 ‘마장기’ 등 원작의 다양한 요소가 구현됐다. 1990년 대에 ‘창세기전’을 재미있게 즐긴 유저입장에서는 최신 기술로 구현된 ‘흑태자’, ‘G.S’, ‘이올린’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유명 IP를 소재로 개발된 만큼, 유저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전예약 단계부터 200만 명의 유저가 몰렸다. 초기 성과도 좋다.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올랐고, 지금은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전략과 RPG를 잘 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략과 RPG의 적절한 조합이 만들어낸 성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전략 게임과 RPG를 결합한 모바일게임이다. 개발을 총괄한 김태곤 상무는 “RPG로 시작해서 전략으로 마무리되는 게임이다”라고 소개했다. 정확하게는 모바일 RPG의 전투방식과 전략 게임의 자원 수집 및 영지 경영이라는 요소를 조합했다.

 

2개의 장르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에서 잘 어우러졌다.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서 전투를 즐기는 모바일 RPG 방식은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에게 부담 없이 다가간다. 그리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전략 게임의 요소가 하나씩 등장한다. 그렇게 게임을 따라가다 보면, 자원 수입, 영지(비공정) 관리, 길드 영지 등의 요소를 모두 익히게 된다.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전략 게임을 즐기고 있게 된다.  

 

그렇다면 개발진은 왜 RPG로 시작해서 전략으로 마무리되는 게임을 기획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략 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전략 게임은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반면, 젊은 유저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정적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화려하고 동적인 게임을 원하는 경향이 높은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모바일 RPG로 유저에게 다가간다. 동적인 전투와 화면에 젊은 유저도 쉽게 익숙해진다. 여기에 ‘창세기전’이라는 추억의 IP도 내세웠다. 전략 게임의 ‘진입장벽’을 유저에게 익숙한 RPG와 ‘창세기전’이라는 유명 IP로 해결한 셈이다.

이런 개발진의 ‘전략’은 시장에서 잘 먹혔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출시된 지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올랐고 11월 9일 기준으로는 매출 13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에 출시된 모바일 전략 게임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RPG와 전략이라는 2장르가 게임 내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결과다.

 

■ ‘창세기전’이라는 유명 IP와 이를 재해석한 김태곤 사단

시장에서 알려진 유명 IP는 개발자 입장에서 다루기가 조심스러운 존재다. 업체마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도 있다. 그리고 ‘창세기전’ 같은 오래된 IP는 오래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의 기대치가 높다 보니 더욱 다루기가 어려운 IP다. 

그렇다보니 ‘창세기전’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업계에서 화제도 됐지만, 동시에 팬들의 우려도 컸다. 자신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혹시라도 상처받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김태곤이라는 아주 노련한 개발자를 만났다. 그래서 김태곤 사단이 ‘창세기전’이라는 IP를 어떻게 구현할지 혹은 재해석할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주목했다. 그리고 김태곤 사단은 ‘창세기전’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소프트런칭도 외국에서 먼저 했다. ‘창세기전’의 ‘세계화’가 가능할지를 테스트해 본 것이다.   

그렇다보니,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에는 ‘창세기전’을 즐겼던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정확하게는 게임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얼마나 창세기전 답냐’에 대한 아쉬움이다.

특히, 열성 팬 입장에서 이 게임을 바라본다면, 의견이 다양하게 갈릴만하다. 우선, 원작의 2D 그래픽과 현재의 3D 그래픽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질감이 있다. 그리고 캐릭터 외형, 전반적인 그래픽 스타일 등이 원작을 철저하게 고증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유저에게 통할만한 방식으로 개발됐다. 애초에, 개발진이 이 게임의 목표를 국내 시장만으로 잡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잡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 재해석된 ‘창세기전’이 외국에서도 통할 것인지가 관건

정리하자면, 게임 자체는 훌륭하다. 전략과 RPG라는 2장르가 적절하게 결합됐고,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다만, ‘창세기전’의 열성 팬 입장에서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은 있다.

원작의 열성 팬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이는 애초에 전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다. 따라서, 김태곤 사단의 이런 선택과 전략을 국내 시장의 성과 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향후 다양한 국가에서 이 게임이 잘 통하는지, 개발사의 의도대로 ‘다른 국가에서도 통할 만한 창세기전’이 만들어졌는지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게임 업계인 입장에서도 한국의 유명 IP인 ‘창세기전’을 소재로 개발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다양한 국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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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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