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략 게임 '커맨드앤컨커'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장한다. 실시간 1:1 대전을 벌이는 게임 '커맨드앤컨커:라이벌'이다.

EA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 엠큐브에서 '커맨드앤컨커:라이벌'(이하 'C&C:라이벌')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사회를 맡은 정소림 캐스터는 과거 'C&C:레드얼럿' 중계를 맡은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C&C:라이벌'은 1995년 패키지로 처음 출시됐던 원작 '커맨드앤컨커' 시리즈 이후 등장하는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으로도 등장한 적 없었던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장하는 것.

이 자리에 참석한 EA 수석 부사장 토드 시트린은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며 '스타크래프트'가 흥행했던 국가인 만큼 큰 시장이다. 그래서 'C&C:라이벌'을 선보이는 최적화된 국가라 생각한다."며 "'C&C:라이벌'은 개발과 활용, 전투 등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실시간 1:1 게임으로 3~5분 내에 승부가 결정된다. 2년 전부터 전담 부서를 통해 대전 게임 활성화를 위해 연구했고, 이를 통해 게임을 개발해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 소개는 EA의 스캇 유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임 프로듀서가 맡았다. 그는 "'C&C:라이벌'은 기지를 구축하고 자원을 모아 군대를 형성하고 적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줌인이나 스크롤을 없앴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원인 타이베리움을 모아 유닛을 선택해 생산하고 직접 컨트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에는 미사일 발사대가 있고 이를 쏘기 위해서는 이를 운영하는 미사일 플랫폼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발사 순간까지 플랫폼을 지키면 본진의 체력을 절반이나 없앨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승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게임 설명은 그렉 블랙 선임 전투 디자이너가 맡았다. 그는 "이 게임을 개발할 때 우리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RTS를 구현하며 깊이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멀티 컨트롤, 빠른 전략 결정, 리소스 견제, 영역 컨트롤, 스카우팅과 전장의 안개 등의 요소를 채택했고 터치 버튼을 줄여 직관적 입력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 'C&C:라이벌'의 다양한 프로토타입 버전들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기존의 PC 방식과 유사하게 접근했지만 컨트롤이나 명확성 등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밀한 입력 없이도 정확한 컨트롤, 여러 위치에서 독립적인 유닛 컨트롤,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게임 상황 등을 목표와 접근으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6각형의 지형을 적용했다는 것. 

▲ 6각형 지형 구현에 따른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쉬운 이동과 공간 구분, 유닛 뭉침 방지, 공격범위 및 인접성의 명확한 부여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카메라 컨트롤을 제외하고 한 화면에 전장을 담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에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도록 했다. 공격당하기 전까지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미사일이라는 요소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공략 및 관리를 통해 본진 파괴라는 RTS의 전통은 고수하면서 신속한 행동을 이끌어내 승리를 빠르게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에 맞는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내기가 가능해졌다.

▲ 미사일 발사 타이밍에 누가 과반수의 플랫폼을 차지하냐에 따라 미사일의 목표가 달라진다

이 게임에서는 한 번 유리해지면 계속 유리해지는 RTS의 특성과 달리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역전 메카니즘으로 미사일 통제권이 적용됐다. 

발사 직전에 누가 미사일 통제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발사 타겟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는 것. 눈치 싸움을 벌이다 발사 직전 플랫폼을 차지하면 일발 역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원작의 테크트리는 이처럼 상당히 복잡한 구조다

또한 원작에는 다양한 테크트리가 있지만 신규 유저는 낯설기 때문에 'C&C:라이벌'에서는 각각의 특징을 가진 사령관과 최대 6종의 유닛을 정해 자신만의 테크트리를 덱으로 만들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복잡함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덱의 콤비네이션은 1백만개가 넘어 단순하지만은 않은 게임으로 만들었다.

▲ 유저는 사령관과 유닛 6종을 꾸려 자신만의 덱을 만들 수 있다

기본 모드인 실전 이외에 연습을 위한 챌린지 모드나 'C&C TV'에서는 다른 유저의 리플레이를 볼 수 있어 전략을 학습할 수도 있다. EA 측은 이렇게 쌓은 실력을 다른 유저들과 겨룰 수 있도록 이 게임을 EA의 e스포츠 라인업으로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C&C:라이벌'의 한국에서의 사전 테스트 여부 및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최대한 한국 유저가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작의 다양한 IP 콘텐츠 추가에 대해서는 열려있으며 싱글 플레이 콘텐츠는 없고 'C&C:라이벌'의 e스포츠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투자 및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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