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가 일본에 진출한다. 일본 업체 DeNA가 현지화를 담당하며 게임명은 ‘전설대결’로 결정됐다. 현재 일본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올겨울에 출시될 예정이다.

텐센트의 모바일 적진점령(AOS, MOBA) 게임 ‘왕자영요’는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장기집권’ 중인 인기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KPL’이라는 이름으로 e스포츠 대회도 진행되고 있다. 텐센트에 따르면, 이 대회는 평균 동시 시청자 수 47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의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넷마블이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Arena of Valor’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그리고 ‘왕자영요는’ 일본에도 진출한다. 일본 서비스 업체는 DeNA로, 운영-마케팅-현지화를 담당한다. 사전 예약을 알리는 홈페이지도 열렸다. 사전 예약에 참여한 유저 수가 증가하면, 게임이 출시될 때 사전 예약에 참여한 유저가 받게 되는 보상도 늘어난다. 현재 가장 높은 보상을 주는 단계는 사전 예약자 5만 명이다. 한 중국 매체는 1~5만 명으로 설정한 보상 단계에 대해 “DeNA라는 업체의 명성에 비해 수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이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인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텐센트는 다양한 일본 IP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서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자사 게임을 가지고 일본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경쟁사인 넷이즈는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황야행동’을 일본에서 흥행시킨 바 있다.

한편, '왕자영요'를 떠나서 텐센트 입장에서도 일본은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게임 시장이 판호 발급 중단과 각종 게임 규제 발표로 인해 얼어붙은 상황이다보니, 중국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외국으로의 수출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외국 시장 중에서도 일본은 모바일게임 산업에서 매출액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황야행동’이 일본의 모바일 총싸움(FPS) 게임과 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개척했듯이, ‘왕자영요’가 일본에서 모바일 적진점령 게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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