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8의 개최가 임박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는 지스타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새롭게 등장한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BTC관으로 쏠리지만,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비즈니스를 위해 구성된 BTB관이다.

소규모 개발사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게임과 관련된 모든 기업들이 신작 확보와 퍼블리셔 찾기 등 각자의 비즈니스를 펼치는 무대인 BTB관은 작년에는 국내 407개사 822부스, 해외 120개사 281부스 등 총 527개사 1,103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올해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 당시 기준으로 국내 393개사 816부스, 해외 124개사 285부스 등 총 517개사 1,101부스가 확정됐는데, 그 후 일부 해외공동관의 참여가 확정되면서 작년보다 조금 늘어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 2018의 BTB관에는 국내의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한다. 먼저 30부스 규모로 BTB 부스를 차리는 넥슨은 8개의 회의실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PC와 모바일 체험대를 별도로 마련해 BTC 부스의 신작을 대기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는 5개의 회의실을 마련해 해외 및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의 미팅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며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서는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파트너쉽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서비스는 40부스 규모로 참여해 각각 브랜드관과 콘텐츠관으로 구성하고 두 개의 부스를 하나처럼 꾸며 분리되어 있는 공간을 하나로 보이도록 통일성을 높였다. 이곳에서는 '미르의전설2' IP로 개발 중인 신작 공개는 물론 오픈 라운지로 형태로 구성해 비즈니스 공간과 더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제공한다.

엠게임 부스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를 위한 미팅과 인기 온라인게임 재런칭을 위한 수출 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네시삼십삼분과 웹젠도 소규모 부스를 통해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신작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블루홀 부스에서는 공간 일부를 오픈형 라운지로 구성해 참관객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 조형물 및 피규어 등으로 꾸며지는 컴투스 부스는 기존 서비스작 외에 출시 예정작들의 영상 공개가 이뤄지며 다수의 미팅룸과 휴식 공간을 마련해 편안한 비즈니스 미팅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테일즈런너'로 유명한 라온엔터테인먼트와 '미르의전설2 리부트'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펍, '로한'과 '씰온라인'을 서비스하는 플레이위드, 최근 '포트리스M'을 흥행시킨 에이프로젠 H&G 등의 중소 게임사도 BTB 부스를 차리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게임 현지화 전문 기업 라티스글로벌은 창조공작소와 함께 BTB 부스에서 원어민 보이스 레코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게임 운영 서비스 전문 기업 오르고소프트도 BTB 부스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의 QA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도 지자체 주도의 공동관 참여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한다. 이번 지스타 BTB 부스에는 전남, 대전, 청주, 전북, 광주, 대구, 경기 등의 지역에서 정보산업진흥원, 글로벌게임센터, 콘텐츠진흥원 등의 이름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을 BTB부스 현장에서 공개한다. 

또한 별도의 인디게임공동관을 통해 1인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사 등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리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도 게임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지원해 10개의 스타트업의 게임 및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번 BTB관에서는 게임 업계에서 애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국내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열띤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려 7개의 클라우드 관련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 

이번 지스타 BTB관에는 구글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데, 이들의 목적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홍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기반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며, 텐센트는 '텐센트 클라우드' 브랜드로 BTB 부스 참여는 물론 한국 론칭을 위한 서비스 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하며 서비스 알리기에 나선다. 구글코리아도 BTB 부스에서 '구글 클라우드'를 홍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SK C&C등 국내 대기업도 게임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알린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게임사를 위한 신규 클라우드 상품인 '게임팟'을 최초로 공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와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게임베이스 2.0' 최초 공개를 앞세워 상품 알리기에 나서며, SK C&C는 '클라우드 제트'라고 명명된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엔클라우드24가 참여해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는 등 국내외 업체 각자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특장점을 게임사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게임 분야 법적 분쟁에 대한 대비 노하우를 상담을 통해 알려주려는 법무법인의 BTB 참가도 확인됐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매년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다빈치가 올해도 부스를 차린다.

해외의 여러 국가에서도 지스타 BTB관에 부스를 차려 자국의 게임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산 게임의 자국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이번 지스타에는 중국에서 유존-율루-킹넷, 일본에서는 스퀘어에닉스-DMM 등 유명 퍼블리셔는 물론 홍콩, 대만과 아세안 지역 공동관 등의 아시아 국가는 물론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체코, 바레인, 터키, 폴란드, 영국,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공동관이나 대사관 등의 형태로 참여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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