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 콘텐츠를 소개한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유닛(UNIT)장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 게임 ‘리니지’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라움에서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간담회 ‘온리 원’을 열었다. 향후 20주년을 위해 준비한 리마스터 버전 소개와 서비스 방향,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다.

‘리니지: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는 해상도 업그레이드와 콘텐츠 개선-수정, 신규 캐릭터 추가, 자동사냥 추가, 스마트폰 스트리밍 접속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변화가 적용된 버전이다. 세부 콘셉트는 △전투의 시야를 넓힌다 △PC 앞을 떠나게 만든다 △PC 앞을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 등으로 나뉜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유닛(UNIT)장은 “유저가 PC를 떠날 수 있도록 한 자동사냥 기능, 떠날 수 없게 만들 전투 시스템과 공성전의 재미 향상이 리마스터 버전의 핵심”이라고 간추렸다.

먼저 800x600 사이즈로 제한됐던 해상도가 1920x1080(FHD, 1080p)으로 늘어난다. 화면과 맵 사이즈가 늘어나는 셈이다. 덕분에 더 넓은 지역의 몬스터와 전투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UI(인터페이스)도 현대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춘 변화다.

진화된 자동사냥 시스템도 도입한다. PSS(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으로 명명된 자동사냥 시스템은 ‘리니지M’의 자동사냥과 비슷한 조건과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PC온라인 환경에 맞춘 정교하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동사냥 도입에 발맞춰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모니터링 할수록 원격 접속(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PC에 접속한 캐릭터를 모니터링 하는 기능인데, 물약 사용과 텔레포트(텔) 등 간단한 명령도 내릴 수 있다.

4년 만에 신규 클래스(직업) ‘검사’도 리마스터 버전으로 선보인다. 검사는 한손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클래스로, 기존 클래스를 뛰어넘는 공격력으로 무장한 캐릭터다. 이 유닛장은 “기존 클래스의 방어 스킬을 꿰뚫는 공격으로 정체된 PvP(대결, 혹은 PK) 구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사가 사용할 한손검은 범용성과 활용도가 높아진다. 현재 ‘리니지’에서 양손검에 집중된 선호도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설명에 따르면 기존 한손검의 효과가 리뉴얼되며 신규 아이템이 추가된다. 여기에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 ‘집행검’을 넘어선 신화급 무기 추가도 언급됐다.

클래스 개선도 병행한다. 기존 스킬을 개선하고, 장비의 옵션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기본으로 신규 스킬 ‘히로익 스킬’을 더하는 것. 이 시스템이 추가되면 마법사는 대마법사의 위용에 걸맞은 11서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요정의 정령 마법도 더욱 강력해진다. 기사와 군주, 전사, 다크엘프 등 기존 클래스도 새로운 스킬과 함께 전투의 폭이 넓어진다.

서버에 국한됐던 공성전도 통합 전장으로 판올림된다. 서버의 혈맹이 하나의 성을 차지하기 위한 대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 설명에 따르면 월드 공성전은 8개 서버의 세금이 걸린 승부처로, 최대 1200명의 유저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전용 전장에서 진행된다. 맵 크기는 가로 102셀, 세로 142셀이다. 보상 규모는 기존 대비 약 40배라는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이 모든 변화는 오는 12월 시작될 테스트 운영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지난 20년을 함께해준 유저에게 보은하기 위해 ‘리니지M’ 1주년 선물로 큰 인기를 끈 ‘TJ(택진)’s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건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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