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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모바일, ‘각성’으로 유저의 ‘로망’ 실현”[인터뷰] 펄어비스 조용민 총괄 PD, 남창기 콘텐츠파트장(상)

‘검은사막 모바일(이하 검사 모바일)’의 모든 것이 각성한다. 9개 캐릭터의 ‘각성’ 콘텐츠를 5일 선보이는 것. 이에 따라 육성의 한계는 물론, 한 차원 강해진 전투력으로 전장을 누빌 수 있게 된다.

‘각성’은 기존 RPG의 전직 개념이다. 일정 레벨과 조건을 갖추면, 새로운 무기와 스킬을 사용하는 클래스(직업)로 업그레이드된다. 일종의 전직 개념인데 한손검과 방패를 쓰는 ‘워리어’는 양손 대검을 쓰는 ‘버서커’, 장궁과 단검을 쓰는 ‘레인저’는 정령검과 깃털로 근접전을 펼치는 ‘윈드워커’로 각성한다.

‘각성’은 PD온라인 버전 ‘검은사막 온라인’에서 이어받은 시스템이다. 단순한 이식은 아니다. 모바일 플랫폼의 특징에 맞춰 스킬 세트를 손보고, 액션성을 강화했다. 최근 선보인 ‘월드 경영: 무역’과 비슷한 식이다.

“‘검은사막 온라인’을 서비스하며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유저가 꿈꾸는 ‘로망’을 충족시켜 줬는가에 대한 물음이었어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쉬웠던 부분, 보강하고 싶은 부분을 개발단계부터 꼼꼼히 점검해 준비한 콘텐츠입니다.”

반가운 얼굴 펄어비스 조용민 총괄PD는 ‘각성’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이 비슷하지만 다른 콘텐츠임을 강조한 것. 넓은 화면과 조작이 가능한 온라인 버전과 달리 좁은 화면과 조작방식이 강제되는 모바일의 특징에 펄어비스의 장기인 액션을 추가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업데이트 시가와 속도도 온라인과 다르다. 원작은 몇 개월에서 연 단위로 ‘각성’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반면 ‘검사 모바일’은 현재 서비스 중인 9개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번에 ‘각성’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조 PD는 “유저 만족도를 위한 선택이었다. 한 캐릭터씩 각성과 계승을 순서대로 선보일지, 모든 캐릭터를 한 번에 업데이트할지 고민했다”라며 “캐릭터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각성’을 기다려야 하는 유저가 생긴다. 모든 유저가 지루하지 않도록 공평하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했다. 시스템이나 개발자의 고집 때문에 유저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피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각성’을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캐릭터 레벨 65까지 육성하는 것. 최고레벨에 근접한 수치다. 이 업데이트로 ‘검사 모바일’을 시작하려는 유저에게는 꽤 높은 산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업데이트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과 다른 모습.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준 유저를 위한 콘텐츠라고 봐주시면 될 거 같아요. 일종의 권리라고 할까요? 10개월간 ‘검사 모바일’을 즐겨준 유저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

조 PD는 최대한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오해 없이 진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신중한 모습이었다.

물론, 복귀유저나 신규유저를 위한 혜택도 ‘각성’과 함께 준비했다. 육성을 지원하는 퀘스트, 초반 육성 구간에 유용한 아이템 지급 등이다. 할 것이 많아진 만큼 육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남창기 콘텐츠파트장은 “‘각성’ 업데이트 조건이 빡빡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 육성을 돕는 지원을 최대한 병행할거다. 지금보다는 목표를 채우기 편할 것”이라며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기술개방’을 반드시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라고 은근슬쩍 팁을 던졌다.

그런데, 지금의 ‘검사 모바일’도 개발진에 성에 차지 못한 상태다. 보여주고 싶은 건 많은데, 준비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서비스 10개월 곧 1주년을 맞이할 ‘검사 모바일’과 개발진은 여전히 탐욕스럽다. ‘각성’ 역시 으레 진행되는 업데이트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 세부적인 내용 설명이 있었다. 이를 요약하면 ‘각성’ 이후 캐릭터의 주무기와 보조무기는 새로운 장비로 바뀐다. 캐릭터는 두 단계 상위 사냥터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확실히 강해지며, 육성을 위해 투자한 재화와 경험치는 ‘각성’ 이후 전투력에 더해진다. 이 밖에 캐릭터의 콘셉트를 유지하되, 한 차원 더 강해지는 ‘계승’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신규 장비를 수집하고 강화해야 하는 부담이 당연히 뒤따른다. 유저들이 걱정하는 첫 번째 문제다.

남 파트장은 “‘각성’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새 무기를 제공한다. 지금 사용 중인 무기는 ‘계승’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쓰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킬을 강화하는데 사용한 ‘스킬북’과 경험치는 전투력에 합산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걱정은 캐릭터의 콘셉트 변경이다. ‘각성’은 캐릭터를 한 차원 강하게 해주는 콘텐츠다. 하지만 원거리 캐릭터가 근거리 캐릭터로 변하고, 캐릭터의 매력이 순식간에 바뀌는 문제가 있다. 특히 장궁의 손맛에 익숙해진 ‘레인저’ 유저들의 걱정이 크다.

남 파트장이 언급한 ‘계승’은 이런 유저들을 위해 준비 중인 시스템이다. ‘각성’과 달리 캐릭터 기본 클래스의 무기와 콘셉트를 이어받아 더 강해지는 시스템이다. 아쉽지만 ‘계승’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에야 만나게 될 전망이다.

밸런스도 골칫거리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기존 균형의 붕괴를 의미한다. ‘검사 모바일’과 ‘각성’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또, ‘각성’이 단순한 전직이 아닌 강해졌다는 실감을 전달하게 될지도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이 질문에 남 파트장은 “확실히 강해진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겠다. ‘각성’을 하면 사냥터 수준이 두 단계 올라간다. 똑같은 사냥터를 대상으로 비교하면, 효율이 오르는 효과가 체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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