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모바일 게임산업의 키워드 중 하나는 유명 IP(지적재산)이었다. 기존에 유명했던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들이 유난히 많이 출시됐고, 성과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2019년 상반기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진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조이시티의 ‘사무라이 쇼다운M’ 같이 기존 유명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 상반기에 출시된다. 넷마블은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개발한 ‘BTS월드’를 2019년 1분기 중에, ‘세븐나이츠2’를 2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IP도 등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지스타 2018’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넥슨의 ‘트라하’가 있다. 또한, 2019년 초에는 컴투스가 음악과 춤을 제작하는 게임인 ‘댄스빌’을 출시하고, 플레로게임즈는 모바일 RPG ‘게이트식스’를 2019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럼, 높은 인기를 누렸던 전통의 IP와 신규 IP가 맞붙는 형국인 2019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자.

■ 전통 IP – ‘리니지2M’, ‘사무라이 쇼다운M’, ‘세븐나이츠2’, ‘BTS월드’

2019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유명 IP 소재 게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리니지2’의 31개 직업은 물론이고 ‘리니지2M’만의 오리지널 직업도 추가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특징으로,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그래픽, 캐릭터 직업-장비 등에 대한 극한의 자유도, 진보한 전투 시스템, 최대 스케일의 오픈 월드를 꼽았다. 특히, ‘최고 품질의 그래픽을 위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사무라이 쇼다운M’은 1990년대에 출시됐던 SNK의 대전 격투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을 현대 감성과 모바일기기에 맞게 개발한 게임이다. ‘하오마루’, ‘우쿄’, 겐쥬로’ 등 원작의 캐릭터들과 주요 기술이 구현됐고, 원작 캐릭터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이 게임은 최근 중국에서 텐센트에 의해 출시됐고, 출시 직후 중국 앱스토어 인기 1위-매출 3위에 오르며 흥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조이시티가 2019년 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019년 1분기에 ‘BTS월드’를, 2분기에 ‘세븐나이츠2’를 출시할 예정이다. ‘BTS월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육성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실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으며, 100개 이상의 영상이 독점으로 공개된다.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이며,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유저가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 신규 IP – ‘트라하’, ‘댄스빌’, ‘게이트식스’

신규 IP 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9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넥슨의 ‘트라하’다.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하이엔드’(최고급) 모바일 게임이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지스타 2018’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됐고, 뛰어난 그래픽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징은 고품질 그래픽, 전투 중에 캐릭터를 변경하는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 모바일기기의 터치 조작을 활용한 ‘타이밍 스킬’과 ‘홀드 스킬’ 등이다.

플레로게임즈는 모바일 RPG ‘게이트식스’를 2019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게이트식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가상현실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근미래 세계에서 인간과 기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유저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 4일 비공개테스트(CBT)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12월 중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2019년 연초에 신작 ‘댄스빌’을 출시할 예정이다. ‘댄스빌’은 유저가 직접 춤, 음악,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공유하는 게임이다. 유저는 캐릭터의 춤 동작과 음악의 리듬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만들 수 있다. 유저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콘텐츠 창작 및 소셜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컴투스는 이 게임을 ‘샌드박스 플랫폼’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컴투스는 지난 11월 20일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국내 출시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위너’와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12월 14일에는 전반적인 콘텐츠를 소개하는 발표회도 개최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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