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엔씨소프트 ‘리니지2’ 한영훈 개발PD, 이충근 사업팀장

‘리니지2’가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를 12일 적용했다.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상은 사냥 시스템의 개선이다. 이를 위해 자동사냥 시스템을 추가한다.

자동사냥은 기존 매크로 시스템에 편의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번거로운 캐릭터 육성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또, 솔로 플레이를 권장하기 위한 개편과 사냥터 지원, 육성 동선 개선도 진행됐다.

다음은 엔씨소프트가 보내온 ‘리니지2’ 한영훈 개발PD와 이충근 사업팀장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Q 오랜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충근 “서비스 오픈 15주년을 맞아 콘텐츠 리뉴얼 및 신규 게임 시스템들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순환 경제 기반을 마련해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부활시키고 성장의 궁극적 목표가 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투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캐릭터 혼자 쉽게 성장해 게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도 목표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신규 특화 서버 ‘아덴’을 비롯해, 이번 라이브 서버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 역시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다.”

Q 업데이트 명 ‘전란의 서막’은 어떤 의미인가.
이충근 “성장, 편의, 경쟁 등 시스템 전반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빠른 성장과 육성, 그리고 강화된 경쟁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이나 캐릭터 육성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장의 판도가 뒤바뀌는 등 새로운 전란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Q 이번 업데이트에서 핵심 콘텐츠는.
한영훈 “성장, 편의, 경쟁, 시스템 측면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다. 솔로잉을 강화하고 사냥터와 초반 성장 구간을 개편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편의성 측면에서는 자동 스킬 사용, 자동 소모품 사용, 자동 타겟팅이 가능한 자동 사냥 시스템으로 스마트한 전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비 그레이드 패널티 삭제, 클래스 별 스킬 개편 등 오래된 시스템들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도 개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PvP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Q 주요 변경점은 무엇인가.
한영훈 “장비 등급의 장착 패널티를 전면 삭제했다. 이로써 모든 유저가 원하는 장비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보다 자유롭게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복잡했던 스킬 시스템도 단순화 시켰다. 3차로 이루어진 전직 단계마다 클래스 별 공통 스킬, 입문 스킬, 특화 스킬을 차례로 습득하고 각성 시 해당 스킬들을 각성 스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구현했다.”

Q 자동 사냥 기능의 도입이 눈에 띈다.
한영훈 “2015년 12월 업데이트된 게임 내 매크로 반복 실행 기능을 통해 자동 사냥이 가능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왔다. ‘전란의 서막’ 업데이트에서는 매크로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 완벽한 자동 사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매크로 기능에는 없던 자체 강화 버프 스킬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들도 자동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도입했습니다. 클래스 별 특성에 맞게 근-원거리를 구별해 타겟팅 할 수 있도록 적용시켜, 단순 매크로의 반복이 아닌 정교한 자동 사냥 환경도 구축했다.”

Q 자동사냥 시스템 추가로 온라인게임의 감성이 변할 것 같다.
이충근 “시대가 변하고 이용자들도 변하고 있다. 매크로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동향 외에도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확인돼, 변화된 이용자 플레이 패턴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게임 운영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Q 사냥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한영훈 “자동 사냥 기능을 도입하며 기존 사냥터들을 정비했다. ‘악어의 섬’과 ‘타노르 협곡’ 사냥터를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고(추천 레벨 106), 특정 클래스에 유리했던 사냥터 패턴을 개편했다. 몰이 사냥과 원거리 사냥에 최적화된 사냥터를 마련해 클래스 별 특성에 맞는 사냥 환경도 만들었다.”

Q 육성 방법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
한영훈 “레벨 1~85 구간의 플레이 동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처음 접속한 유저도 헤매는 일 없도록, 캐릭터 성장 동선을 명확하고 편리하게 재구성해 각성까지 쉽게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업그레이드된 자동 사냥 기능과 새롭게 정비된 사냥터로 보다 효율적인 캐릭터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Q 솔로 플레이 지원이 강화됐다.
이충근 “장시간 파티 플레이가 최고 효율로 자리 잡은 리니지2의 성장 시스템에 대해 고민을 지속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파티 사냥 대비 효율이 낮았던 솔로 사냥의 효율을 높여 파티 사냥과 병행해 성장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또, 솔로 플레이가 어려웠던 버퍼(Buffer)나 힐러(Healer) 클래스도 솔로 플레이가 가능해지도록 지원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클래스 케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티 플레이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각 클래스마다 새로운 특성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PvP 콘텐츠에 변화는 없나.
한영훈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재미 요소를 담은 경쟁, 전투 콘텐츠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저주받은 검’ 시스템과 ‘에티스 반 에티나 보스전’을 전면 개편했다. 저주받은 검을 획득하면 특수 전용 버프(Buff)가 적용되고, PK를 통해 레벨을 올릴수록 보상도 커집니다. 보상을 얻기 위해 검을 빼앗기고 뺏는 과정에서 경쟁자 간 스릴 넘치는 PK가 이뤄진다.”

Q 캐릭터 성장을 위한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
이충근 “‘폭풍의 섬’을 연다. 이 지역은 단 15일만에 105레벨까지 성장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지역이다. 신규/휴면 이용자들이 장비에 대한 부담 없이 리니지2를 즐길 수 있도록 블러디 무기를 무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Q ‘리니지: 리마스터’가 발표됐다. 다음 차례는 ‘리니지2’ 인가.
이충근 “정해진 건 없다. 내부적으로 그래픽 엔진 리뉴얼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개선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자동사냥 지원으로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 
이충근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발맞춰 거듭 성장하고 발전하는 리니지2를 선보이고자 한다. 더욱 편리한 사냥, 빠른 성장, 흥미진진한 경쟁을 목표로, 유저가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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