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카탈리스트를 시작으로 매년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대한 다양한 기능과 성능 개선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온 AMD가 이번에 '아드레날린 에디션'을 통해 보다 진화된 성능의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특히 대세로 떠오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기능들과 스마트폰으로 PC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지난 11월 27일 AMD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라데온의 소프트웨어인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제품 마케팅의 테리 마케돈(Terry Makedon) 담당이사와 소프트웨어 제품 총괄 매니저인 피트 바지아코스(Pete Vagiakos)가 참석해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에 대해 공개했다.

▲ AMD 라데온 테리 마케돈 담당이사

이번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의 핵심 기능은 크게 5가지로 △게임성능 향상 △게임 어드바이저 △와트맨 기능 업그레이드 △AMD 링크 업그레이드 △리라이브 업그레이드 등으로 꼽힌다.

먼저 게임성능 향상이다. 지난 2018 에디션에 비해 2019 에디션을 설치 시 동일한 하드웨어(라데온 RX570 기준)에서 평균 15% 이상 플레이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오브듀티:월드워II'나 '배틀필드5',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몬스터헌터 웓드' 등의 패키지 게임에서의 향상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2018 버전에 처음 도입된 프로젝트 ReSX(Radeon eSports Experience) 기능의 향상을 통해 일부 e스포츠 게임에 대한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도타2'와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에서 2019 에디션을 설치했을 때 2018 버전에 비해 10프레임 가량이 향상됐고 특히 클릭 후 지연속도(ms)에 대해서는 상당한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라데온 어드바이저' 기능은 하드웨어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게임의 옵션 조절과 호환성을 검토하는 기능이다. 여기에는 게임, 세팅, 업그레이드 등 3가지가 있다. 게임 어드바이저는 벤치마크를 통해 평균 프레임과 응답속도를 측정하고 성능을 올리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세팅 어드바이저는 시스템에 맞는 권장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는 설치된 게임에서 현재 사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고 어떤 하드웨어를 변경하면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와트맨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GPU에 대한 오버클럭이나 언더볼팅, 메모리의 오버클럭을 자동으로 해주며 수동으로도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무리한 성능으로 야기되는 쓰로틀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더 높은 성능을 내는 시도가 손쉽게 가능해졌다.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앱 'AMD 링크'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그래픽카드의 상태 확인만 가능했지만 여기에 위에서 언급된 와트맨 기능이 앱에 추가되어 모바일에서도 성능 조절이 가능해지게 됐다.

앱을 통한 음성명령도 가능해졌다. 스트리밍이나 녹화, 리플레이 저장, 각종 수치 표시 등을 음성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헤이 라데온! 스크린샷 찍어'라고 하면 PC에서 즉시 스크린샷을 찍는다. 당장은 영어와 중국어만 가능하지만 향후 여러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지원하던 리라이브(Relive)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먼저 게임을 즐기면서 원하는 부분을 저장해 리플레이로 볼 수 있다. 분량은 최대 30초까지 가능하며 단축키를 설정해 동작시킬 수 있다. 또한 이 파일을 GIF로 변환시켜 손쉽게 온라인에 공유할 수 있다.

이번 2019 에디션의 핵심은 바로 리라이브의 스트리밍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PC에서 즐기는 게임의 화면을 모바일 기기로 단순히 영상으로 전송하는 것을 넘어 모바일 기기로 조작이 가능하게 됐다. 

이 기능은 구글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 모두 지원하며 반응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경쟁사의 솔루션에 비해 최대 44% 빠른 70ms의 지연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부 네트워크가 원활할 때 기준으로 4K 해상도에 60프레임까지 송출이 가능하다. 터치패드의 컨트롤 버튼 설정도 유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이패드 컨트롤러를 모바일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리라이브의 스트리밍 기능은 VR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퀄리티의 영상 퀄리티를 개별 VR 디바이스로 스트리밍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00만개 이상의 VR 모바일 헤드셋 기기를 지원하며 스팀 VR의 콘텐츠 역시 지원한다.

▲ AMD 라데온 피트 바지아코스 총괄 매니저

이 모든 기능들은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과 AMD 링크 앱을 다운받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은 14일부터 본격 배포가 시작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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