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2'로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위메이드가 2019년에는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IP 사업 성장과 신작 흥행, 투자 성공 등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이카루스' 등의 온라인 게임과 '이카루스M', '윈드러너' 시리즈 등 대표 게임들을 비롯해 해외에서 '열혈전기', '사북전기', '열염용성', '전기래료' 등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라인업의 서비스를 통해 위메이드가 벌어들인 2018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946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0억 가량, 영업이익은 30억 가량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

3분기까지의 매출 비중에서는 IP 사업이 제일 컸다. 3분기 누적 매출 946억원 중 56%인 537억원을 IP 사업에서 거뒀고, 모바일 게임이 282억원으로 30%, 온라인 게임이 116억원으로 12%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나마 모바일 부문에서도 RPG의 매출은 96억원이지만 캐주얼 게임에서 186억원을 기록해 캐주얼 장르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 매출 비중도 국내가 335억원으로 32%, 해외가 611억원으로 65%를 차지해 IP 사업과 온라인 게임의 수출 덕에 해외 매출 비중이 컸다. 그에 비해 모바일 매출은 국내에서 90% 이상을 거뒀다. 

올해 위메이드의 부진한 성적은 역시 '이카루스M' 때문이다. 지난 7월 출시된 '이카루스M'은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등에 업고 출시 첫 주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4위를 기록하며 초반 성적은 좋았다. 

창공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공중 전투'와 동반, 탑승, 비행이 가능한 300여종의 '펠로우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게임성을 앞세웠지만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에 비해 이름값에 걸맞고 장기 흥행에는 실패한 것. 

위메이드의 종속 기업인 조이맥스와 플레로게임즈에서 나온 '윈드러너Z', '캔디팡:쥬시월드', '윈드소울 아레나', '그림노츠', '요리차원' 등 신작들도 부진한 성적을 거둬 출시 1년도 안되어 조기 종료되는 경우도 생겼다.

결국 신작의 흥행 실패로 인해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슷한 손실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 위메이드의 예상 실적은 매출 약 1,2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약 10억원, 당기순이익에서는 30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회사명과 CI까지 바꿨다. 회사 이름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떼어냈고, 로고도 심플하게 바꿨다. 

가장 두각을 나타낼 사업은 IP 사업이다. 작년에 설립한 IP 관리 기업인 전기아이피를 통해 '미르의 전설' IP 라이센스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현재 소송 중인 다수의 '미르의 전설' IP 관련 분쟁도 내년에 최종 결론을 짓고, 새로운 파트너사와 함께 IP 계약을 맺어 다양한 '미르의 전설' IP로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지스타 2018에서 장현국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위메이드는 IP 사업으로 2천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수준의 4배 이상으로 IP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여기에 다양한 신작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흥행을 도모한다. 먼저 '이카루스M'을 내년 상반기 일본, 대만에 먼저 선보이고, 태국과 동남아에 이어 북미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콘솔 및 스팀 플랫폼으로의 출시도 추진한다.

그리고 '미르' 기반 IP 게임을 연이어 선보인다. 하이엔드 모바일 게임 '미르의 전설4'와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한 '미르M'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뒤이어 엔드림의 김태곤 상무가 주도하는 '미르의 전설2' IP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준비 중인 '열혈전기3D'도 흥행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그 외에도 자회사인 조이맥스와 플레로게임즈가 출시를 준비 중인 '허슬', '우주전쟁M', '증발도시', '게이트식스'와 초대작 IP 활용 게임 등 신작의 흥행을 도모할 예정이다.

타사의 지분 투자를 통한 기대 수익도 눈여겨볼만 하다. 위메이드는 라인게임즈, 하운드13, 엑스엘게임즈, IMC게임즈, 엔드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의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행사를 통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내년에 대한 전망을 밝혔고 하운드13의 신작 '헌드레드 소울'은 조만간 티저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내년에 국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에도 엑스엘게임즈, IMC게임즈, 엔드림, 그리고 '블레이드'의 제작자인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린 더 라이트브링어'를 만드는 펄사크리에이티브 등의 개발사에서 신작이 준비 중이며, 이밖에 다른 상위급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준은 중국에서 통할 수 있는 IP다.

이처럼 위메이드는 IP의 힘과 신작, 그리고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19년을 위메이드의 해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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