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에는 전 세계의 유명 축구팀, 유명 국가대표팀 그리고 그 팀에 소속된 축구 선수들이 상당수 구현되어있다. 하지만 구현되지 않은 리그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이다. ‘피파온라인4’에는 일본 프로 축구 리그인 ‘J리그’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구현되어있지 않다.(다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년에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월드컵 모드’를 통해 일시적으로 등장했었다.)

그렇다고 ‘피파온라인4’에 일본인 선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피파온라인4’에는 대부분의 유럽 축구 팀과 선수들이 등장하고, 이런 팀에 소속된 일본인 선수들은 ‘피파온라인4’에도 구현됐다. 레스터 시티의 오카자키 신지, 도르트문트의 가가와 신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피파온라인4’에 구현된 일본인 선수들은 능력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종합 능력치는 대체로 60~70 정도다. 그나마 능력치가 높은 선수로는 가가와 신지(82, 월드리그)가 있다. 대부분의 선수는 유저 입장에서 굳이 이적시장에서 구매할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하지만 능력치가 낮은 만큼 이 선수들은 ‘급여’도 낮다. ‘급여’가 낮은 선수는 PVP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PVP에서는 출전 선수들의 ‘총 급여’에 대한 제한이 있기에(현재 총 급여는 최대 170), 같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급여가 1이라도 낮은 선수가 더 좋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용해서 저렴한 일본인 선수들을 구매하고 5강 정도로 강화해서 사용하면 PVP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유망주도 있다. 이런 선수들을 미리 구매해 놓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한국인 선수로 치면,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처럼 현재 능력치는 낮지만, 앞으로의 활약상에 따라 선수 능력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미리 선수 카드를 구매해 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선수로는 아사노 다쿠마(하노버96),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도안 리쓰(FC 흐로닝언) 등이 있다. 지금 당장은 능력치가 60대인 선수들이지만 소속 축구팀이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들이다. 향후 이들의 활약에 따라 로스터 업데이트 등을 통해 능력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

그리고 PVP에서 일본인 선수를 잘 사용하면, 상대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서 ‘정신적인 데미지’를 줄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이후로 축구 국가대표팀 간에 치열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에, 일본인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반감이 있는 유저들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일본인 선수로 골을 넣거나, 멋진 플레이를 하거나, 일본인 선수가 골 세레머니에 참가하는 모습을 연출할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상대를 약올리는 ‘추가 효과’를 노려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피파온라인4’의 PVP는 집중력을 많이 요구하기에 이런 ‘정신적인 데미지’가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에 ‘피파온라인4’에 구현된 대표적인 일본인 선수는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카자키 신지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는 15~16시즌에 레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 시즌에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카자키 신지 입장에서는 데뷔하자마자 팀에 경사가 난 것. 이로써 그는 박지성과 가가와 신지에 이어서 세 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박지성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18 시즌에서는 초반에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기도 하고,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모습도 보여주며 총 7골을 기록하고 있다.

‘피파온라인4’에서 오카자키 신지는 2종류의 선수카드로 구현됐고 능력치는 69와 76이다. 일반적으로는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는 능력치이다. 카드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다. 하지만 급여가 6과 9로 설정되어있기에 5강 이상으로 강화하면 PVP 모드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호날두나 메시 같은 특급 공격수의 급여는 15~19) 실제로 5강 이상 선수카드 소수가 이적시장에 나와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가가와 신지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다. 그 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활약했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다만, 가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직후에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로 이적했다보니, 가가와 신지가 당시 한국 축구 팬들에게 괜한 미움을 받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현재 입지는 좋지 않다. 도르트문트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은 관계로, 시즌 내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최근에는 주로 리그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승선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일본 대표팀은 16강까지 진출했다.

가가와 신지는 ‘피파온라인4’에서 2종류의 선수 카드로 구현되어있다. 능력치는 74와 82다. 주로사용되는 카드는 능력치 82짜리다. 역시 5강 정도까지 강화해서 사용하면 PVP에서 A급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급여(14)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패스와 드리블 관련 능력치가 높은 반면, 속도 관련 능력치가 낮은 것이 다소 아쉽다.

■ ‘선수 겸 단장’으로 활약 중인 혼다 케이스케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는 AC 밀란 등 유럽 축구 팀을 거쳐 지금은 호주의 멜버른에서 뛰고 있다. 멜버른에서의 분위기는 좋다. 리그 7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소속팀 멜버른도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혼다는 호주 프로축구선수 기구가 수여하는 ‘10/11월 이달의 A-리그 남자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혼다는 축구 선수외에 캄보디아 축구 국가대표팀 단장 직도 겸임하고 있다.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서 공식적으로는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감독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1월에는 라오스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축구 지도자로서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혼다는 ‘피파온라인4’에서 한 종류의 선수 카드로 구현되어있다. 능력치는 77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다른 일본인 선수와 마찬가지로 5강 이상 강화해서 PVP에서 활용하기에는 좋다. 5강 정도만 강화하면 83이라는 준수한 능력치에 급여는 불과 7인 선수가 탄생한다. 속도, 패스, 드리블 관련 능력치도 전반적으로 높아서 중앙 미드필더 혹은 측면 미드필더로 모두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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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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