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테라M'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시즌2의 개념이 아닌 완전히 게임을 바꾸는 리부트다. 이를 위해 개발사도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테라M'의 리부트 방침은 지난 11월 21일 '테라M'의 공식카페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개발자 노트에서는 서비스 1년을 맞이한 '테라M'이 커다란 변화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년이 시간동안 유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유저의 지적에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테라M'에서 '테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테라를 테라답게' 만들겠다는 것.

그 첫 번째 행동은 개발진의 변경이다. '테라M'의 개발사를 기존의 블루홀 스콜에서 크래프톤(구 블루홀)으로 변경했다는 것. 

원작의 게임성와 감성을 '테라M'에 반영시키기 위해 개발사 변경을 통해 원작인 '테라'를 개발하고 서비스한 핵심 인력을 '테라M'에 투입시킨 것이다.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의 개발사와 개발자를 한꺼번에 바꾼다는 것은 웬만해서는 시도하기 힘든 결정이다. 때문에 '테라M'을 부활시키겠다는 양사의 고민이 만들어낸 최후의 방법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테라M'의 서비스 방향도 바뀐다. 소극적 방법으로는 지금의 '테라M'을 바꿀 수 없기에 시즌2가 아닌 리부트를 선택했다는 것.

원작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부트를 통해 대대적 개선을 일궈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뒤인 지난 26일, '테라M'의 리부트에 대한 목표가 일부 공개됐다. 먼저 공개된 것은 전투와 그래픽 부분이다.

적의 공격을 보고, 피하면서 빈틈을 이용해 공격하는 논타겟팅 액션이 원작인 '테라'의 핵심 재미였던 만큼 보고 피하고 공격하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테라M'의 전투 시스템이 변경된다.

먼저 적의 공격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공격 범위 표시 또는 시스템 메시지가 아닌, 몬스터의 행동을 보고 공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를 위해 카메라 시점과 조작 방식, UI(유저 인터페이스)도 개선된다.

그리고 공격을 보고 회피/방어를 하도록 회피/방어 스킬 구조를 개선하고, 타격감 강화는 물론 스킬 중심의 전투로 바꿔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등 공격 성공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개선이 이뤄진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전투 조작 난이도가 높지 않도록 스킬과 보스 몬스터 AI가 개선되며, 파티플레이에서 올렌더, 솔, 리나의 역할 부담을 줄여 모든 캐릭터가 논타겟팅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그래픽도 리뉴얼을 통해 원작의 느낌에 좀 더 가까워지도록 바뀐다. 원작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원작의 아이덴티티가 강한 지역 및 다수의 필드를 새로 만들고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UI 아트를 전면 개편한다.

또한 논타겟팅 액션에 적합하도록 타격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캐릭터 스킬 이펙트를 신규 제작하는 등 지금의 '테라M'과 다른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그래픽 리뉴얼이 진행된다.

넷마블 측은 이같은 리뉴얼이 진행된 1차 프로토 타입을 다음 달에 공개할 예정이며, '테라M'의 리뉴얼 업데이트는 내년 7월 경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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