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일본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캡쳐

펄어비스가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자체 서비스를 결정한데 이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오는 시작하는 것.

펄어비스는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서비스를 오는 26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비공개 테스트(CBT) 지난달 성황리에 마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등록자 수 5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앞서 일본 시장을 개척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히트’, ‘킹스레이드’와 같은 초반 흥행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전등록자 모집이 어려운 일본 시장에서는 높은 수치다. 대작으로 분류되는 게임도 1만명에서 20만명을 모으는데 그친다. 유명 IP(지식재산권)을 사용한 경우 기록이 낫지만, 한국이나 중국에보다 사전등록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대신 사전등록자의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한국은 사전등록자 중 20%가 실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은 사전등록에 참가한 유저 대부분이 실제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반 흥행보다 운영이 중요한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도 호평 받은 빠른 업데이트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변수다.

론칭 스펙과 과금모델(BM) 등은 아직도 세부적인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CBT 버전에서는 5개 캐릭터(워리어, 레인저, 위치, 자이언트, 발키리)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전투와 영지 콘텐츠 등을 점검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대만 지역 서비스 당시 한국 론칭버전에 일부 콘텐츠를 추가한 버전을 선보였다. 일본 서비스 역시 현지 사정에 맞춘 현지화 버전을 개발해 초기 성과에 날개를 달 전략으로 보인다.

불안요소는 MMORPG 장르의 인기와 자동전투 시스템이다. 일본은 IP 기반의 캐주얼 액션 게임과 퍼즐게임, 턴제게임이 인기 높은 시장이다. 한국형 MMORPG가 한때 득세하기도 했으나, 장기흥행까지는 이어가지 못한 모습이다.

또, 직접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 성향이 강하다. 자동전투를 기반으로 캐릭터 육성과 전투력 증강에 집중하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거리가 있다. 영지경영와 낚시 등 생활콘텐츠도 존재하지만 중요도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핵심 전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순환구조가 현지에서 받아들여질지가 흥행 규모와 기간을 결정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의 CBT 평가는 우호적이다. 특히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이는 한국 출시 당시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4gamer는 원작의 광활한 필드를 모바일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매체 어프리겟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풍부한 콘텐츠 등 즐길거리(선택의 폭)이 넓은 점에 점수를 줬다. 덧붙여 고사양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과 로딩이 길다는 점을 흠으로 꼽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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