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를 개발한 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는 갤럭시 S7, 아이폰6+ 최저사양으로 꼽았다

4월 출시를 앞둔 넥슨의 신작 ‘트라하’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전예약자 접수 이틀 만에 100만명이 넘는 유저가 몰렸고, 미디어 쇼케이스 당일에는 검색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라하’는 하이엔드 MMORPG를 표방한 모바일 게임이다. 고품질 그래픽과 유저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UX) 등을 선보이겠다는 게 개발사 모아이게임즈와 넥슨의 포부다.

당시 발표에서 최소사양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는 최소사양으로 갤럭시S7, 아이폰6+(플러스)를 언급했다. 설치용량은 5기가바이트(GB)다. 기존 대작 게임보다 2배 많은 용량과 고사양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것. 그래픽과 콘텐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함이 이유다.

기존 게임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탓에 보급형 기종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내 스마트폰으로 ‘트라하’를 즐길 수 있을지가 걱정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2015년 이후 출시된 고급형 기종, 2018년 이후 출시된 보급형 기종이라면 대부분 ‘트라하’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크게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뉜다. ‘트라하’ 최소사양인 갤럭시S7과 아이폰6+는 2015년 출시된 고급형 기종이다.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이 이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스타 2018 넥슨 트라하 부스 체험존

먼저 아이폰은 6+가 최소사양이다. 이보다 나중에 나온 기기라면 무리없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타블렛 PC 아이패드라면 6세대 급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트라하’가 첫 공개된 지난해 ‘지스타’ 넥슨 부스는 최신형 아이패드로 꾸려진 바 있다.

안드로이드OS(AOS) 기종은 고급형과 보급형이 쓰는 부품 차이 때문에 단순 비교가 힘들다. 하지만 같은 툴로 측정한 벤치마크 점수를 통해 게임 플레이 여부는 짐작할 수 있다.

벤치마크 정보를 제공하는 패스마크 소프트웨어에 따르면 갤럭시S7의 벤치마크 점수는 7000점 중후반이다. 출시시기와 지역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7800점대에 벤치마크 점수가 형성됐다. LG의 고급형 스마트폰 G5와 비교된다.

▲스마트폰 기종별 벤치마크 점수(출처=패스마크 소프트웨어 캡쳐)

지난해 초 출시된 삼성 A8 기종의 벤치마크 점수는 7953점이다. LG의 최신 보급형 기종 Q9은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한다. 고급형 G6와 같은 CPU다. 벤치마크 점수도 8000점을 넘는다. 따라서 2018년 이후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은 ‘트라하’ 플레이를 위한 마지노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단, 보급형 기종 일부는 GPU 성능이 떨어져 그래픽 옵션을 낮춰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게임 플레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또, 램(RAM) 용량에 따라 렉이나 끊김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에 설치한 어플리케이션이나, 최적화 정도, OS 시스템 버전에 따라 플레이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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