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내놓은 콘솔 게임기인 Xbox One과 Xbox360의 게임을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로 플레이하는 획기적인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MS와 닌텐도가 Xbox One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패스'를 닌텐도 스위치에 적용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MS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도 스위치에 적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Xbox 게임패스는 MS가 '비디오 게임의 넷플릭스'를 표방하며 등장시킨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월 정액을 내면 수백 개의 Xbox One과 Xbox360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Xbox One에서는 물론 일부 게임에 해당되긴 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게임패스 서비스를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도록 MS와 닌텐도가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게임패스는 다운로드 후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방식인 만큼 전체 게임이 아닌 스위치의 성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부 게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10월 발표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스위치에 적용시킴으로써 Xbox One 게임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Xbox One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닌텐도 스위치에 적용시킨다는 것.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스위치로 발매되지 않는 게임들은 물론 '기어스 오브 워', '포르자 모터스포츠', '크랙다운 3' Xbox One의 독점 게임들을 스위치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기는 만큼 성능이 우수한 Xbox One급의 하드웨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현재 MS의 고민은 소니 진영의 플레이스테이션4에 비해 부족한 하드웨어 보급량이다. 하드웨어 보급이 되지 않으면 게임이 팔리지 않는 만큼 MS는 다른 돌파구가 필요했고,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닌텐도와 손을 잡는 것이다. 

만약 게임패스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스위치에서도 이용 가능하면, MS는 유료가입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닌텐도의 입장에서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부족한 게임의 수를 늘릴 수 있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