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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2019년 비밀병기? ‘마스터 탱커’ CBT 맛보기

웹젠이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마스터 탱커’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마스터 탱커’는 해외에서 ‘MT4’로 서비스된 모바일 MMORPG의 한국 서비스 버전이다. PC 온라인게임의 대규모 ‘레이드’를 모바일에 최적화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첫 인상은 2세대 MMORPG의 특징을 살렸다는 것이다. 명확한 캐릭터 클래스, 역할(Role)이 살아있다. 파티 플레이와 던전 등 협력 콘텐츠에서 탱커-딜러-힐러의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게 밸런스 됐다. 파티 구성은 자동 매칭 시스템을 지원해 부담이 적었다.

2세대 MMORPG는 퀘스트(임무) 중심의 경험(UX)이 특징이다. 임무를 수행하며 세계의 비밀에 다가서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행보가 즐길 거리다. ‘마스터 탱커’는 이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초반 이야기 전개는 빠르게 진행돼 곱씹을 거리가 없다.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거대한 이야기를 위해 역사를 배우는 시간 처럼 느껴진다. 천천히 오래 씹어봐야 맛이 날 것 같다.

캐릭터 육성은 다른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장비를 획득해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스킬과 캐릭터 레벨을 육성하면 된다. 장비는 던전과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얻을 수 있다.

▲클래스의 역할과 공략이 명확하다. 던전 공략을 즐기는 유저에게 어필할 특징

던전 플레이는 재미있다. 역할의 개념도 충분히 살아있고, 조작감도 좋다. CBT 버전에서는 스킬 반응이 빨랐고,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패하는 것도 원활했다.

파티 매칭도 쾌적하며, 진행도 빠르다. 일반 몬스터 구간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스 전투에 쓰게 된다. 느긋하게 즐기는 온라인게임이라면 너무 단순한 구성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라면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다.

▲채도가 높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완성도는 준수하다

그래픽은 준수하다. 2000년대 초중반 게임의 감성이 묻어난다. 4~5등신으로 간략화된 캐릭터도 어떤 클래스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반면 스킬 사용과 일반 공격이 이펙트가 약해 내가 어떤 공격을 했는지는 알아보기 어렵다.

이는 의도된 부분일 수 있다.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스킬을 ‘쏟아’내는 레이드에서 혼잡을 줄이려면 특수효과를 심플하게 만드는 게 최선이다. 던전-레이드를 강조한 UX와 쾌적한 플레이에 중점을 둔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납득 할 수 있다.

음성지원과 효과음은 아직 보강 중인 것 같다. 캐릭터 스킬 이펙트가 약하고, 효과음도 종류가 적다. 중국어를 바탕으로 이벤트 영상이 제작된 것인지, NPC의 대사가 끝나기 전에 화면이 전환돼 몰입을 방해한다. 효과음도 전투의 생동감과 타격감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제대로 구현해 주면 좋겠다.

▲MT 캐릭터와 영웅(일반) 캐릭터.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일반 캐릭터와 ‘MT 캐릭터’를 바꾸는 것은 신선하다. ‘마스터 탱커’는 한국에서도 서비스된 바 있는 동명의 모바일게임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개발된 MMORPG다.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전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기 위한 묘수라 할 수 있다.

‘MT 캐릭터’는 3등신 SD캐릭터로 귀여움에 중점을 뒀다. 다소 진지한 일반 캐릭터와 달리 행동거지나 설정이 코믹하다. 각종 설정이나 캐릭터 선택 창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불만은 ‘MT 캐릭터’의 존재 의미다. 게임의 흐름과 동떨어진, 그야말로 서비스 차원의 시스템이라 존재감이 적다. 왜 ‘MT 캐릭터’가 존재하는지 게임 초반에 설득력을 부여했다면 나았을 것 같다. 물론, 게임을 더 진행하면 이 비밀에 접근할 수 있었을 테지만, 맛보기로 진행한 수준에서는 알 수 없었다.

CBT를 통해 짧게 즐겨본 ‘마스터 탱커’는 2세대 MMORPG의 진수를 진하게 우려낸 게임이라 평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만 간단하게 구현하고, 육성과 경쟁에 치중하는 최근 트렌드와 다르다. 본격적인 던전과 레이드는 스마트폰으로 즐기기에 묵직하다. 부족한 현지화, 효과음 등이 눈에 밟히지만 짜임새는 나쁘지 않다. 많은 MMORPG를 두루 섭렵한 유저라면 제대로 모습을 갖춰 등장할 ‘마스터 탱커’ 정식 서비스에 기대를 걸어보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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