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신규 영웅 ‘바티스트’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직업은 ‘전투 의무병’으로 팀원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4시 경에 '오버워치' 테스트 서버(PTR)에도 추가됐다. 

‘바티스트’는 ‘오버워치’의 30번째 영웅이다.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전에 진행된 ‘오버워치’ 개발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화상 인터뷰에는 마이클 추 수석 작가와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 카리브해의 ‘아이티’ 출신 전투 의무병 ‘바티스트’

‘바티스트’는 카이브해의 ‘아이티’ 출신으로, 본명은 ‘장바티스트 오거스탱’이다. 직업은 전투 의무병이며, 나이는 36세다. 국적을 다소 생소한 국가인 ‘아이티’로 설정한 것에 대해 마이클 추 작가는 “’오버워치’를 통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가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성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아이티’는 슬픈 과거가 있는 국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티’ 국민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런 정보들은 개발자 입장에서 캐릭터 설정을 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바티스트’는 군대에서 제대한 후에 ‘탈론’이라는 용병단에 합류했다. 그는 의무병이다보니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탈론’에서 민간인 처치 같은 과격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용병단과 점점 사이가 벌어졌고 결국 탈퇴하게 된다. ‘탈론’은 탈퇴한 자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조직이다 보니, ‘바티스트’는 ‘탈론’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태다.

■ 투사체 피해량을 2배로 만드는 ‘증폭 매트릭스’ 등 다양한 지원 기술 보유

‘바티스트’의 기술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아군을 지원하는 기술이 많다. 기본무기는 총이며, 이 총으로 적을 공격하기도 하고 근처의 아군들을 치료해주는 ‘생체탄’을 발사하기도 한다. 지원가인 만큼, 기본 공격의 피해량은 그렇게 높지 않다.

생체탄 발사기: 충격지점 근처의 아군을 치유하는 투사체를 발사한다.(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3연발 사격도 가능하다.(마우스 왼쪽 버튼 클릭)

치유 파동: 강력한 치유의 파동을 일으켜, 자신과 근처의 아군을 지속해서 치유한다.

불사 장치: 장치 안에 들어간 아군은 죽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영웅의 체력이 2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단, 이 장치는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이 파괴되면 사라진다.

증폭 매트릭스(궁극기): 전방에 사각형의 매트릭스를 생성한다. 아군의 공격 및 투사체가 이곳을 통과하면, 피해량이 2배로 늘어난다. 이 매트릭스는 한 번 배치되면, 그 자리에 계속 유지된다.

외골격 전투화(지속 능력): 충전하고 점프하면 평상시보다 높게 점프할 수 있다. 겐지의 이단 점프보다 높게 뛸 수 있다. 고지대에 올라가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프 굿맨 디자이너는 기본 기술 ‘불사 장치’에 대해서 “’오버워치’에서 가장 강력한 기본 기술 중 하나라고 본다. 적팀 입장에서는 공중에 떠 있는 ‘드론’ 같은 것을 최대한 빠르게 파괴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드론’은 자기장 밖에서도 공격해서 파괴할 수 있다.

궁극기인 ‘증폭 매트릭스’에 대해서 제프 굿맨 디자이너는 “투사체의 피해량을 2배로 증가시킨다. ‘자리야’가 발사하는 광선 같은 유형의 공격은 증폭되지 않는다. 몇몇 기술과 조합하면 아주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생각보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유저들이 테스트 서버에서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활용 방법과 대처 방법을 연구해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하는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좌측부터 마이클 추 수석 작가,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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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티스트’가 추가된 이후에, 게임의 전반적인 플레이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나?

제프 굿맨 디자이너: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많이 했다. 일명 ‘33메타’(탱커 3명과 힐러 3명의 조합)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테스트 결과로는, ‘33메타’에 ‘바티스트’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증폭 매트릭스도 ‘33메타’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반대로 ‘33메타’를 카운터 하려고 할 때는 ‘바티스트’가 좋았다. 증폭 매트릭스를 통해 순식간에 탱커들을 녹이는 경우도 있었다.

Q. ‘바티스트’ 같은 영웅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프 굿맨 디자이너: 뭔가 독특한 지원형 영웅을 추가하고 싶었다. 히트스캔(투사체 처럼 누른 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 피격 판정이 발동하는 것이 아니고, 공격 버튼을 누르면 바로 피격 판정이 일어나는 것) 방식으로 공격하는 지원가 영웅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 적의 궁극기를 카운터할 수 있는 기술도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히트스캔 방식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리고 ‘바티스트’의 기술은 아군이 뭉쳐있어야 효과를 보는 기술이 많다. 그래서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적이 뭉쳐있을 경우에 효과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티스트’에 대처할 수 있다.

Q. 최근에 ‘오버워치’의 ‘솔저76’이 성소수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혹시 ‘바티스트’도 성소수자 인가? 성별은 남성인가?

마이클 추 작가: ‘바티스트’는 지금도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다. 과거에는 영웅이 추가된 이후에도, 그 영웅의 스토리를 추가로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바티스트’도 같은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Q. 내부 테스트에서 ‘바티스트’와 함께 했을 때 좋았던 영웅은 누구였나?

제프 굿맨 디자이너: 내부 테스트에서는 ‘아나’가 잘 어울렸다. 투사체 피해 증폭과 잘 맞았다. 불사 장치를 구석에 배치하고, ‘위도우 메이커’처럼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를 배치해서 전투하는 경우도 있었다.

Q. 최근 ‘오버워치 리그’ 경기를 보니,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다고 판단된다. 혹시 밸런스가 조정될 계획이 있는가?

제프 굿맨 디자이너: 조만간 진행될 테스트 서버 패치를 통해 영웅 밸런스가 대대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Q. 최근 ‘솔저76’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한국 유저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캐릭터 설정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오버워치’가 출시된 지 꽤 됐는데, 주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설정만 계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었다. 언제쯤 ‘오버워치’의 주 스토리가 진전될지 궁금하다.

마이클 추 작가: 스토리 진행이 늦은 점이 있긴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오버워치’ 스토리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아나’와 솔저76’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공개했다. 이런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고…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Q. ‘아이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국가다. ‘바티스트’의 출신지를 ‘아이티’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리고 신규 캐릭터의 국적을 정할 때 보통 어떤 기준으로 국적을 결정하는가?

마이클 추 작가: ‘오버워치’를 통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가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티’를 선택했다. 그리고 ‘바티스타’ 캐릭터를 담당한 성우와 이야기를 해보니, 슬픈 과거가 있는 국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티 국민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캐릭터 설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캐릭터를 설정할 때 국적을 선택하는 별도의 기준이나 방침 같은 것은 없다.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Q. 전반적으로 보니, ’바티스트’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인 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하이브리드 캐릭터를 더 추가할 것인가?

제프 굿맨 디자이너: ‘하이브리드 영웅을 계속 추가한다’는 방향성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를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바티스트’는 공격보다는 치유에 더 치중된 영웅이다.

Q. ‘바티스트’의 공격적인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공격력을 다른 영웅과 비교해서 설명한다면?

제프 굿맨 디자이너: 기본 공격력은 ‘솔저76’ 보다 조금 약한 정도다. 총을 발사하는 느낌은 ‘솔저76’과 비슷하다. 총알은 3연발로 나가며, 쏘는 맛은 조금 독특하다. 기본 무기의 특징은 치료에 사용되는 탄창과 공격에 사용되는 탄창이 별도로 분리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탄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제프 굿맨 디자이너: ‘오버워치’를 즐겨주시는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저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좌측부터 마이클 추 수석 작가,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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