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리스폰 엔터테인먼트 개발)가 한국 PC방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이 외국 출시 3주 만에 PC방 순위 10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A가 지난 5일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25일 기준으로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와 ‘더 로그’(The Log, 엔미디어플랫폼 운영)에서 모두 10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게임트릭스’에서 1.28%, ‘더 로그’에서 1.57%를 기록했다.

좌측이 게임트릭스, 우측이 더 로그 순위

‘에이펙스 레전드’는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이용등급 심의는 완료된 상태) PC 버전의 경우, EA가 운영하는 '오리진'에서 서비스되는데 한국 '오리진'에는 이 게임이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 유저들이 '에이펙스 레전드'를 즐기려면 VPN(가상 사설망)을 사용해서 게임을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한국에서 ‘에이펙스 레전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PC방 순위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은 지난 5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렇다 할 홍보 없이 깜짝 출시된 이후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일주일만에 전체 유저 수 2,500만 명,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시청자 수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인기 게임 방송인들이 ‘에이펙스 레전드’를 즐기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텐센트가 EA와 ‘에이펙스 레전드’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3명이 한 팀을 구성해서 즐기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한 게임에 20개 팀(총 60명)이 참가하며, 유저는 다양한 고유 기술을 가진 8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