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킹존이 나란히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PS)으로 가는 문고리를 움켜쥐었다.

17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LoL PARK)에서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와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와 킹존 드래곤X의 경기가 진행됐다.

1경기에 출전한 SK텔레콤은 한화생명의 매서운 진격을 뿌리쳤다. 첫 세트 한화생명은 빠른 라인 정리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을 압박했다. 이에 급해진 SK텔레콤 진영에서 실수가 나왔다. 승리에 탐욕적인 한화생명이 이를 놓치지 않고 챙기며 격차가 더 벌어져 이변 없이 세트가 마무리됐다.

2경기는 SK텔레콤이 기세를 올렸다. 날이 선 대치전에서 작지만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상대 한화생명은 특유의 호전적인 공세로 진격을 막으러 나섰지만, 성과가 부족했다. SK텔레콤은 상대 진영을 조금씩 차지하면서 압박했고, 반격에 나선 상대를 무력화하며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이었다.

3세트 SK텔레콤은 케넨, 상대는 블리츠크랭크와 야스오, 그라가스 조합을 깜짝 카드로 꺼냈다. 첫 변수는 봇(하단)에서 벌어졌다. 바루스와 탐켄치가 한 번에 끌려 대량 득점 기회를 넘긴 것. 하지만 SK텔레콤 ‘테디’ 박진성과 ‘마타’ 조세형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SK텔레콤 역공을 발휘하며 힘든 승부를 마쳤다.

2경기 킹존과 젠지의 승부는 난타전이었다. 결과는 2대0 이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이 흘렀다.

1세트는 킹존의 무난한 승리였다. 깜짝 픽으로 나미를 꺼냈지만, 상대 브라움의 방패 하나로 모든 시도를 차단했다. 또, 블라디미르의 성장도 정체된 상황에서 정글 사냥꾼으로 기용한 렉사이가 활약하며 균형을 맞췄다.

2세트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킬 스코어가 끊임없이 오갔고, 판단 실수가 게임을 흔들었다. 특히 경기 후반 드래곤 지역 교정에서 킹존은 루시안이 장로 드래곤을 노리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 이는 곧 신의 한 수가 됐다.

팀원 대부분이 탈진한 가운데 루시안은 장로 드래곤 버프의 힘으로 상대 미드 진격을 홀로 몰아냈다. 자칫 경기에 쐐기가 박힐지도 모를 위기의 순간이었다. 여기에 부활한 정글 카서스의 궁극기 ‘진혼곡’ 연계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끊었다. 압박당하는 상황이 뒤집힌 것. 이후 모두 보활을 마친 킹존은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다. 교전에 강한 킹존의 진격을 막기에 운영에 힘을 준 젠지의 방어진영은 너무 물렀고, 킹존이 승수를 챙기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팀들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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