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및 개강으로 인한 PC방의 비수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오토체스' 모드를 즐기기 위한 PC방 고객들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를 뚫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장기 흥행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3월 11일부터 3월 17일까지의 3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2,810만 시간으로, 전주의 2,950만 시간에서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사용시간 대비 11.2% 감소한 수치인데, 이것은 지난 해 전국 PC방 사용시간을 엄청나게 늘려놓은 '배틀그라운드'가 원인이다. 시간이 흘러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시간이 감소한 만큼 그 감소폭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사용시간이 비슷한 비율로 감소한 만큼 전체적인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사용시간이 증가하거나 사용시간 감소폭을 줄인 게임은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위권인 5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7% 감소한 1천만 시간을 기록, 주간 점유율 35.5%를 차지해 1위를 지켰다. 전주보다 점유율이 0.3% 늘어나긴 했지만 주간 사용시간 1천만대가 붕괴될 상황에 놓인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3% 감소한 536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19.1%를 차지하며 2위를 고수했고 '오버워치'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4% 감소한 201만 시간을 기록, 점유율 7.2%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7% 감소한 15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5%를 차지했고 '카트라이더'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5% 감소한 117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4.2%를 차지, 각각 4위와 5위를 고수했다.

5위와 6위에서는 서로 자리를 뒤바꿨는데, 바로 '로스트아크'와 '서든어택'이었다.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7% 감소한 10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3.6%를 차지한 반면, '서든어택'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6% 감소한 9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3.5%를 차지했다. 즉 '로스트아크'가 2만시간, '서든어택'이 13만 시간이 감소했기 때문.

이처럼 '로스트아크'가 시간 감소율이 적었던 이유는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13일 단행한 바람이 머무는 곳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클래스의 스킬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T2 등급의 장비도 개선했다.

여기에 더해 PC방 접속시간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신규 PC방 이벤트인 해피위크를 진행하며 게임 의 PC방 플레이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일에 최저점을 찍은 사용시간은 꾸준히 증가헤 14일에는 일간 PC방 순위가 4위까지 올랐고 16일에는 일일 사용시간이 18만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로스트아크'의 PC방에서의 선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위 이하 순위에서는 '도타2'와 '에이펙스 레전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리니지', '사이퍼즈'와 '디아블로3' 등 6개의 게임이 순위를 서로 바꿨다.  

지난 주에도 '도타 2'의 순위 상승은 이어졌다. '도타 2'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3.5% 증가한 3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1%를 차지, 11위로 올라서며 TOP 10 입성을 눈앞에 뒀다. 이 사용시간 증가폭은 지난 주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에 비해 '에이펙스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6.9% 감소한 2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를 차지,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핵 이슈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EA가 핵을 사용한 기기를 퇴출시키는 머신 밴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사용량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 늘어난 24만 시간을 기록해 13위, '사이퍼즈'는 14일 신규 캐릭터 출시에 힘입어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8% 증가한 1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0.6%로 15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각각 한 계단씩 올렸다. 

그 외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을 4.4% 늘리며 10만 시간을 기록,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아이온'의 벽을 넘지 못하며 20위를 유지했고,  '파이널 판타지 1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6% 감소하며 '서든어택'과 함께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이며 한 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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