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는 뉴욕 엑셀시어가 19일 블리자드 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Nenne’ 정연관 선수, ‘Anamo’ 정태성 선수, ‘Pavane’ 유현상 감독이 참가했다. 유현상 감독은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밴쿠버 타이탄즈와 만나서 우리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정연관 선수, 유현상 감독, 정태성 선수

뉴욕 엑셀시어는 ‘오버워치 리그’의 대서양 디비전 소속으로, 선수 전원이 한국인이다. 2019년 시즌 스테이지1에서 전승(7승)을 거두고 대서양 디비전 1위로 일찌감치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스테이지1 통합 순위에서는 태평양 디비전의 밴쿠버 타이탄즈에게 세트 득실 차이로 1위를 내주었다. 뉴욕 엑셀시어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3월 23일 오전 0시에 서울 다이너스티 혹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유현상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스테이지1을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했던 경기였다. 상대가 굉장히 잘해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임한 두 선수 모두 뉴욕 엑셀시어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정태성 선수는 뉴욕 엑셀시어에 합류하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선수에 대해 유현상 감독은 “테스트를 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판단이 들어서 영입했었다. 우리 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어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정연관 선수는 뉴욕 엑셀시어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현상 감독은 “예전에 같은 팀에서 지낸 경험도 있어서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리야’ 영웅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해서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정연관 선수는 “팀원들과 호홉을 맞추는 데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내가 원래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다른 선수들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맞춰준다. 그리고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 요구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서 정연관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중에서 ‘자리야’만 놓고 보면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팀원들과 잘 맞추고 팀플레이를 잘하는 것이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태성 선수는 “’루시우’는 내가 자신있게 하는 영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제일 잘 한다라고 말하긴 힘들다. 기본적으로 팀 게임이고, 애초에 ‘루시우’는 팀 플레이가 중요한 영웅이라 그렇다”라고 말했다.

뉴욕 엑셀시어는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다이너스티와 샌프란시스코 쇼크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두 선수는 모두 샌프란시스코 쇼크 보다는 서울 다이너스티를 만나길 원했다. 정연관 선수는 “우리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했을 때 힘들게 이겼었고, 전반적으로 상대하기가 더 까다롭다. 특히, 제이 원 선수가 ‘자리야’를 공격적으로 잘 해서 가장 견제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으로는 다들 밴쿠버 타이탄즈를 꼽았다. 유현상 감독은 “우리가 밴쿠버 타이탄즈와 경기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결승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경기를 가지게 된다면, 꼭 승리해서 우리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밴쿠버 타이탄즈의 약점에 대해 유현상 감독은 “박상범 선수가 패기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라며 “다만, 가끔 너무 공격적일 때가 있다. 그 점을 잘 파고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연관 선수는 “이른 시간에 우리 팀 경기를 봐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태성 선수는 “우리 팀과 오버워치 리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현재 좋은 성적 내고 있고, 남은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좌측부터 유현상 감독, 정연관 선수, 정태성 선수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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