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날씨에 노면 사정도 좋지 않았지만 ‘카트라이더’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23일 서울 광운대에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난 1월 5일부터 12주간 진행된 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기가 진행됐다. 오전부터 진눈깨비와 비, 맑은 하늘이 교차하는 궂은 날씨에도 1600명의 현장 관람객과 6만에 가까운 온라인 시청자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지켜봤다.

행사를 주최한 넥슨은 포토존, 인스타그램 인증,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로 관람객을 환대했다. 리그를 함께 꾸려온 게이밍기어 전문 업체 제닉스는 야외 부스 행사로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마친 뒤, 현장에 찾아온 유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팬 미팅을 진행하는 등 팬서비스했다.

경기의 열기도 뜨거웠다. 현장 관람객들은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쉴 틈 없이 터졌다. 현장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 넥슨 김정욱 부사장도 선수들의 건투를 응원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왼쪽),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오른쪽)

아쉽게 현장을 찾지 못한 ‘카트라이더 리그’ 팬은 온라인 방송으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지켜봤다. 넥슨 집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아프리카TV, 유튜브 채널에서 최고 동시 시청자 수 6만명을 기록했다.

먼저 진행된 개인전 결승전은 ‘카트 황제’ 문호준의 11번째 우승으로 끝났다. 그는 1라운드 1트랙에서 사고를 피하지 못해 하위권으로 출발했지만, 8라운드 경 중위권에 진입했고, 마지막 세 트랙을 쓸어 담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1대1 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는 박인수를 상대로 2트랙부터 4트랙까지 3연속 승리로 우승자로 등극했다.

팀전은 세이비어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세이비어스는 1라운드 스피드전과 3라운드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리를 위한 포인트를 따냈다. 특히 개인전 결승전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 대결에서 박인수가 카트 바디 한 대 차이로 문호준을 따돌리며,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한편 2005년 5월 첫 대회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리그’는 올해까지 14년간 26번의 정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한, 국내 최장수/최다 개최 리그다. 올해 첫 시즌은 총상금 9000만원 규모로 진행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