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시된 신작 모바일 게임 중 주목할 만한 게임을 소개하는 코너 ‘중국 신작 맛보기’ 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텐센트가 출시한 ‘완미세계’(完美世界)입니다. 동명의 PC 온라인 게임과의 구분을 위해 본 기사에서는 ‘완미세계 모바일’로 표현하겠습니다.  

‘완미세계 모바일’은 동명의 PC 온라인 게임 ‘완미세계’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지난 3월 6일 중국에 출시됐습니다. 중국 게임 업체 완미세계(Perfect World)가 개발했고, 텐센트가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모바일 버전과 연동되는 PC 버전도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직후에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합니다. 덕분에 중국 앱스토어 1위를 장기집권하고 있던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매출 2위로 밀렸습니다. 그 이후에 ‘완미세계 모바일’은 꾸준히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고품질 그래픽의 모바일 MMORPG, 전반적인 완성도도 높다

‘완미세계 모바일’의 전반적인 콘텐츠는 다른 모바일 MMORPG와 비슷합니다. 캐릭터를 키우고, 기술을 익히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던전을 돌면서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는 콘텐츠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중국 모바일 게임치고는 상당한 그래픽 품질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한국 개발사들이 출시한 유명 모바일 MMORPG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중국 스마트폰의 평균 사양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중국에서 출시되는 대작 모바일 게임도 그래픽 품질을 조금씩 높이고 있는 듯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 선택부터 합니다. 이 부분부터 고품질 그래픽의 캐릭터들이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캐릭터를 소개하는 연출도 꽤 좋습니다. 종족은 인간, 수인, 그리고 날개가 달린 신족이 있습니다. 직업은 많지 않습니다. 수인은 근접 공격을 하는 탱커, 인간은 원거리 공격, 신족은 마법 공격과 치료를 담당합니다. MMORPG의 ‘탱커-딜러-힐러’의 구성을 충실하게 따른 모습입니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기본적인 조작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 나오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게임의 '색감'을 선택하게 되는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전반적인 색감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한 번씩 눌러보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런 세세한 설정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동할 때에 유저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요소도 있었습니다. 말을 탓을 때 타이밍에 맞춰서 화살표 방향에 맞게 화면을 터치하는 요소라든지, 캐릭터가 점프를 하기 전에 타이밍에 맞춰서 화면을 터치하는 요소 등입니다. 대단한 장치는 아닙니다만, 유저의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는 개발자의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더 진행하면 꽤 화려한 전투 장면이 등장합니다. 전투 돌입 직전의 컷신 연출, 음악, 성우의 목소리, 전투 마지막 부분의 슬로우 모션과 화면 터치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중국어라서 본 기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게임의 분위기에 빠져들게 해줍니다. 

전투의 마지막 부분, 타이밍에 맞춰서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게임도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본 기자는 초반 부분만 플레이했는데도, ‘완미세계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것이 이해가 갔을 정도입니다. 텐센트와 완미세계가 제대로 마음먹고 대작 모바일 MMORPG를 내놓은 듯합니다.

한국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PC 온라인 게임 ‘완미세계’가 지난 2007년에 한국에 진출한 적이 있듯이, 모바일 버전 역시 한국에 상륙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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