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게임 산업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규정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의하자 그는 “게임 산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게임이 부작용도 있지만, 게임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8년 6월,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에 포함시킨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발표했다. 이 내용이 공개된 후에 한국, 유럽, 북미, 남미, 호주-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의 게임 관련 협회가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공동성명을 냈다. 11차 개정안은 오는 5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서 이동섭 의원은 게임 산업 진흥과 e스포츠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그는 “게임 산업은 문화부 입장에서도 큰 산업이고 수출 산업이기도 하다. 게임을 4차 산업 혁명에 포함시키고 진흥시켜야 한다. 또한,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서 e스포츠 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이 궁금하다”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양우 후보자는 “게임 산업 진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리고 e스포츠의 중요성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양우 후보자는 과거에 문체부 차관, 문화산업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리고 2009년에 제4기 게임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된 적도 있다보니,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알려졌다.

좌측이 박양우 후보자, 우측이 이동섭 의원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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