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직원 350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사업, 운영, 퍼블리싱 관련 부서와 일본 및 러시아에서 일하던 직원들이다. 일본과 러시아의 게임 전문 매체에는 현지 지사가 곧 폐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EA 앤드류 윌슨 대표는 “전 세계의 게임 업계 상황이 변하는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그래서 사업, 운영, 퍼블리싱 관련 조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라며 “이 변화로 인해 9천명의 직원 중 350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350명은 EA의 전체 직원 중 약 4%에 해당한다.

일본과 러시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영향을 받는다. 윌슨 대표는 “일본과 러시아에서는 현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발표가 있은 후 일본과 러시아의 일부 게임 매체는 현지 지사가 곧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A는 일본에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있으며, 이 스튜디오는 축구 게임 ‘FIFA 월드 클래스 사커 2016’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다.

이어서 윌슨 대표는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350명의 인원이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다”라며 “이런 변화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개발 중인 게임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고, 유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EA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2월에 열린 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2018년 연말에 출시됐던 ‘배틀필드5’의 판매량이 내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월 초에 깜짝 출시된 ‘에이펙스 레전드’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핵(불법 프로그램) 문제가 불거졌다. 2월 말에 출시된 야심작 ‘앤썸’은 출시 초기에 낮은 평점을 받았고, 튕김 현상 등 각종 오류로 인해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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