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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리마스터,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아덴 월드는 어떤 모습?
▲리니지 리마스터 공식 이미지. 2000년대 PC방에 굴러다녔던 리니지 설치 CD를 떠올리게 한다

1세대 온라인게임 애호가라면 ‘리니지’에 얽힌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매크로를 돌리던 모습, 아이템을 얻기 위해 F4를 연타하던 것, 힘(str)과 체력(con) 최고치 기사를 만들려고 온종일 주사위를 굴리던 것, 체력 18을 뽑았을 때 PC방에 있던 다른 유저가 축하해주던 기억이 떠오른다(지금은 원하는 능력치에 투자하는 방식이기에 정말 추억이 돼 버렸다).

필자는 출시 초창기, 말하는 섬 지역만 있을 때와 ‘버그법사(서몬 마법으로 버그베어를 소환해 부리는 마법사)’가 유행하던 시절 ‘리니지’를 즐겼다. 얼마 전 일을 잠시 쉬는 기간에도 잠깐 플레이하기도 했다. 당시 최신 게임에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니지’가 보여주는 모습은 적응하기 어려웠다. 뚝뚝 끊기는 화면 이동, 낮은 해상도, 불편한 전투 방식 등이 맘에 들지 않았다. 예전과 별로 바뀌지 않은 UI와 진행방식도 불편했다.

▲52레벨에 데스나이트 변신을 할 수 없다니...

이런 불만은 엔씨소프트 역시 알고 있었다. 이에 지난 27일 21년 만에 그래픽과 시스템을 개선한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했다. 기술적으로는 플레이서포트시스템(PSS) 도입과 FHD 해상도 지원, 콘텐츠 적으로는 초반지역 리뉴얼 등이 추가됐다. 레벨 디자인과 퀘스트 이동 경로(동선)가 재정립됐고, 적응하기 어려웠던 이동도 부드러워졌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초반지역 리뉴얼이다. ‘리니지’는 오랜 세월을 겪은 만큼, 초반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변한 게임 이다. 하지만 초보 유저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게임이었다. 플레이를 멈춘 휴면유저도 마찬가지.

▲새 재화 기사단 주화. 사냥을 하면 얻을 수 있고, 마을에서 기사단 장비나 소모품을 사는데 쓰인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10여년 만에 아덴 세상에 발을 디뎠다. 오랜만에 찾은 온라인게임의 고향은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었다. 스토리텔링 방식, 아이템 지급, 사냥의 편리함 등이다. 2세대 MMORPG의 특징인 퀘스트 진행방식을 전면에 내세웠고, 단 몇 시간 만에 49레벨까지 육성이 가능했다. 이는 리마스터 버전을 통한 변화는 아니지만,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주어진 퀘스트 지역에 자동으로 이동(텔)시켜 주는 점은 꽤 마음에 든다. ‘리니지M’처럼 이동하자마자 퀘스트 몬스터를 만나는 수준은 아니다. 대상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물어 이동하던 것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이다.

 장비 부담이 적어진 것도 느낌이 좋았다. 필자가 기억하는 버전은 넓은 검을 주워 골렘을 때리고, 망가지면 새 검을 때리는 수준이었다. 숫돌 하나라도 아껴야 했던 눈물겨운 시절이다. 지금은 퀘스트를 통해 수련자의 장비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0레벨 구간에서 ‘말하는 섬 던전’ 몬스터를 처치하는 퀘스트는 던전 입구까지 이동시켜 준다. 이후 NPC에게 말을 걸어 던전에 입장한 뒤 PSS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49레벨에서 퀘스트가 잠시 끊긴다

기본 장비는 성능이 낮다. 지금의 기준은 모르겠지만 6검 4셋에 멈춘 필자의 기준에도 크게 모자란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실 시간이 전부였다. 하지만 리마스터 버전은 이런 걱정이 없다. 79레벨까지 입수 가능한 기사단 주화로 ‘기사단’ 장비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를 강화하는 주문서는 같은 NPC 상인이 판매하고 있다. 평범하게 즐기기에는 훌륭한 장비를 갖출 수 있다.

퀘스트로 얻은 방어구는 기본 강화할 주문서까지 제공하기에 AC도 생각보다 쉽게 올랐다. 49레벨 거미 밭에서 열심히 사냥 중인 ‘게임뷰’ 기사는 –32방을 달성했다. 허리띠를 강화하다 강력한 빛과 함께 잃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상황이 조금 더 나았을 것 같다.

▲기사단의 장비로 초반 장비 걱정을 덜었다

물론, 더 높은 경지를 위해 투자할지는 유저가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택지를 넓히고, 유저 친화적인 배려를 했다는 점은 칭찬하고 넘어가고 싶다.

퀘스트는 49레벨 구간에서 잠시 막힌다. '리니지M' 역시 48레벨과 52레벨에 정체된 구간이 있는데 장비와 사냥터를 한번 돌아보라는 의도로 보인다. 이 구간의 추천 사냥터에는 많은 유저가 50레벨을 위한 경험치를 모으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전의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향수를 일으킨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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