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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일리쉬 액션의 완성작으로 인정! '데빌 메이 크라이 V'

현 세대에서 액션을 상징하는 게임을 이야기 하라면 이구동성으로 ‘갓오브워’를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출시할 때마다 GOTY(올해의 게임)에 오르내리는 ‘갓오브워’도 초기에는 이 게임의 아류 작으로 불렸을 시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액션 게임의 이단아라 불린 '데빌 메이 크라이'(이하 데메크)다. 멋지게 악마를 때려잡는 주인공이라는 콘셉트로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1년 PS2로 최초 출시된 '데메크'는 칼과 쌍권총의 조합으로 2D 액션 게임의 반사적이고 끊임없는 플레이를 3D에서 제대로 구현한 시초로 여길 정도로 처음 출시됐을 때 엄청난 충격을 줬다. 

당연히 첫 작품의 성공 이후 연이어 4편까지 시리즈가 출시됐고 다른 세계의 단테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인 'DMC'가 2013년에 출시되었다. '데메크5'는 전편 이후 11년만에 부활한 최신작으로 악마들의 침공을 받은 ‘레드 그레이브’라는 도시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 고딕풍이지만 어둡지 않은 세계

 

■ 더 세련되고 멋져진 스타일리쉬 액션

스타일리쉬 액션은 '데메크' 시리즈의 심장과도 같아 이 부분이 부족할 경우 존재 자체에 의미가 없어진다. 그만큼 '데메크5'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전투 액션에 상당히 공을 들였는데, 시각적인 느낌은 물론 패드를 붙잡은 손에서 직접 느껴질 정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션 캡쳐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세련된 캐릭터 모션이다. 이전 작품들이 전투에 치중하다 보니 기술간의 연결 모션이 다소 투박했다면, '데메크5'에 와서는 부드럽고 세련돼졌다. 특히 마지막 타격에 나오는 특유의 카메라 워크는 매번 기대하게 할 정도로 스타일리쉬 하다. 

그리고 이전 작품에서 밋밋했던 총기 액션이 경쾌하면서도 무기에 따라서 묵직한 맛도 잘 살려냈다. 이렇게 변화를 했으면서 기존 작품들과 비슷한 플레이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 스타일리쉬한 액션은 여전히 살아있다

 

■ 꽉꽉 들어찬 콘텐츠 볼륨

최근 출시되는 액션 게임들의 성향들을 보면 장르에 관계없이 1회차 플레이를 최소 15~20시간 내외로 맞추고 반복 플레이를 통해 엔드 컨텐츠로 가는 구조이다. 이렇다 보니 단순한 액션게임인데도 의미없는 반복 플레이 구간을 넣어놓거나, 밸런스가 이상한 스테이지가 출현하는 등의 구색 맞추기로 일관하여 평단의 뭇매를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데메크5'는 1회차 플레이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감이 들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조작하는 플레이 시간만 따져보면 긴 편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컷신과 3명의 캐릭터 조작(네로, V, 단테) 등으로 이전 시리즈 대비 비교적 만족할 만한 플레이 시간을 보장한다. 

▲ 이 세 명의 액션을 마스터하기도 벅차다

 

■ 개성과 색깔이 분명한 캐릭터들

캐릭터 별로 추가된 요소가 굉장히 많아졌다. 먼저 이전 시리즈에서 단조로운 조작 패턴으로 외면받았던 네로의 경우 데빌 브레이커라는 신규 장비를 다수 추가하여 콤보에 다양성이 확보되었다. 

단테의 경우 지금까지 시리즈의 모든 기술과 스킬을 집약시켜 콤보 연구에 파고들 요소를 부여했고, 소환수를 부리는 V는 가장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는데, 캐릭터가 직접 원거리-근거리 공격으로만 스타일리쉬 액션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린다. 

이 외에도 단테의 바이크 무기(카발리에), 콘셉트 아트로만 만족했던 진 마인화 시스템, 네로의 스타일 시스템(데빌 브레이커)등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구현했다. 이전 선례를 볼 때 5편에서 단테 형제인 버질, 동료인 레이디, 트리쉬의 참전 가능성도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매력 넘치는 소환사 V의 액션

 

■ 절대 지루하지 않은 다회차 플레이

'데메크5'도 결국엔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엔딩 이후에는 고난이도 다회차 플레이나 스타일리쉬 콤보 연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1회차 완료 이후 추가로 해야 할 새로운 콘텐츠는 없다(2019년 4월 중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예정). 

그럼에도 일부러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한 콘텐츠 구성이 납득이 되고 오히려 회차를 진행할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액션 게임에 도저히 맞지 않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1회차를 마치고 라이브러리에서 삭제를 누르기는 쉽지 않을 정도다. 

▲ 또 만나는 녀석인데도 새롭다

일단 1회차 플레이만으로는 캐릭터별로 모든 스킬을 획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스킬 해금을 위한 레드 오브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니 명백한 기획 의도라 봐도 된다. 그렇다고 국내 모바일 게임들처럼 꼭 결제하지 않으면 안될 수준은 절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결제 없이 1회차 만으로 모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범한 플레이로 엔딩을 봤다면 결국 다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물론 이를 콘텐츠 돌려막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회차를 통해 캐릭터별 컨트롤이 익숙해진 상태에서, 레드 오브를 모으고 새로 익힌 스킬을 콤보에 활용하는 2회 차부터 진짜 재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 스킬을 모두 익히려면 다회차는 필수다

 

■ 이해하기 쉬운 산만한(?) 스토리

'데메크5'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최종 보스(유리즌)라는 확실한 목적을 처음부터 제시하고 있어,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기는 매우 쉽다. 다만 3명의 캐릭터가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다 보니 끌고 가는 방식이 다소 산만한 편이다. 

전작의 경우 여러 캐릭터로 이야기가 진행됐지만 시간적 순서를 지켰기에 몰입은 쉬운 편이었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이 오히려 신선하고 인상적인 게이머도 있을 수 있으니 취향차이 정도로 봐도 좋다. 

▲ 몰입은 안되지만 이해하긴 쉽다

'데메크5'가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한 게임 중 하나이긴 하지만 연출과 스토리는 일본 특유의 색을 보여준다. 다소 유치하기도 하고 B급 정서가 들어있는 컷신이 있지만 '데메크'의 정체성이기에 충분히 수긍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연출이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는 서양권 게임들에 비해 탄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토리보다는 액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임이고 인상적이고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다소 약한 부분은 충분히 상쇄 되었다고 본다. 

▲ 날아라 슈퍼보드 액션

 

■ 액션 장인 캡콤의 의지를 보여준 게임

'데메크5'는 발매 직후 CAPCOM USA의 CEO가 “캡콤이 돌아왔다”고 한 선언을 증명해냈다. 한때 돈콤 또는 개껌이라 불렸던 암울한 시절은 이제 완전히 날려 버리고 갓콤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격투 액션엔 '스트리트파이터5', 헌팅 액션엔 '몬스터헌터 월드', 호러 액션엔 '바이오하자드 RE:2', 스타일리쉬 액션엔 '데메크5'로 그야말로 진짜 액션 스퀘어를 만들어냈다. 최근 코나미, 남코 등의 대형 게임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부진하고 있는 걸 보면 캡콤의 이같은 운영은 국내 게임사들도 본 받을 부분이라 본다. 아무튼 '데메크5'는 2019년 GOTY에 오르내릴 것은 분명하니, 꼭 한 번 즐겨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 이런 액션게임을 계속 뽑아주소서~ 갓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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