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조치를 취한 게임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로켓 리그’다.

‘로켓 리그’는 유저가 자동차를 조종해서 축구를 하는 게임으로, 지난 2015년 콘솔 및 PC로 출시됐다. 출시 직후에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했고 인기가 높은 만큼 게임 대회도 많이 열렸다.

‘로켓 리그’ 개발사인 사이오닉스는 최신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정부 규제로 인해, 앞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 유저는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열쇠로 개봉할 수 없게 된다”라고 전했다. ‘로켓 리그’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열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인 ‘열쇠’를 소액결제로 구매해야 한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유저들은 이와 관련된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

이로써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조치를 한 게임이 하나 추가됐다. 지금까지 EA의 ‘FIFA’ 시리즈, 밸브의 ‘도타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코나미의 ‘PES 2019’ 등이 벨기에 혹은 네덜란드 유저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하는 기능을 삭제한 게임도 있고, 아이템 거래 기능을 차단한 게임도 있다. 스퀘어 에닉스는 벨기에에서 모바일 게임 3종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벨기에 도박 위원회는 2018년 4월에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발행했었다. 벨기에 법무부의 승인을 받은 해당 보고서는 “벨기에 법률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간주한다. 게임 업체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도박 위원회도 2018년 4월에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 4개를 선정했고, 이 게임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벌금이나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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