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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걱정 날려줄 비지니스용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SRK60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

카페나 거래처를 방문했을 때 한 번쯤은 묻게 되는 질문이다. 업무를 볼 때, 휴식을 취할 때, 물자를 관리할 때 등 삶의 질과 통신 속도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장은 물론, 소규모 기업도 마찬가지다. 민감한 자료를 보관하는 업체는, 손님에게 내어줄 와이파이 망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이다.

넷기어는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비즈니스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오르비 프로(Orbi Pro, 이하 SRK6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소규모 사업장과 비지니스에 특화된 기능을 더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차별화 포인트이자 강점이다.


■ 자동으로 연결되는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는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군이다. 여기서 메시(Mesh)는 격자 구조의 그물망, 혹은 철망을 뜻하는 단어다. 무선 신호를 엮어 그물처럼 촘촘한 와이파이망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SRK60은 공유기와 새틀라이트를 설치해 켜는 것만으로 메시 와이파이 망을 자동으로 구성한다.

▲공유기 한 대로 3개의 와이파이 망을 운영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SRK60의 고유기능

SRK60은 공유기 한대가 관리자, 일반, 게스트 와이파이 3개를 동시에 관리한다.  SRK60 설정 메뉴에서 무선1은 관리자, 무선2는 직원, 게스트 와이파이를 설정하면 된다. 독립된 세 개의 와이파이를 운영하는 식이니, 자연히 보안성도 높아진다. 영업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사업장에 특화된 기능이다.

▲PC와 넷기어 인사이트 어플리케이션 게스트 와이파이 설정화면

게스트 와이파이는 비밀번호나 사전동의로 접속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카페에서 와이파이 사용 동의를 하면 바로 접속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접속이 끝나면 웹페이지로 이동(리다이렉트)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방문객에게 회사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려줄 수 있도록 홈페이지로 연결하거나, 설문조사에 활용하는 것도 좋다.


■ 화병처럼 장식 가능한 깔끔한 디자인

▲마운트 부품 세트

외형으로 오르비 프로의 특징을 살펴보자. 화분처럼 생긴 외형은 어떤 사무실 풍경과도 잘 어울리게 디자인됐다. 전체적인 색조가 흰색이라 깔끔한 느낌은 덤이다. 

박스에는 꽤 많은 부품이 담겨있다. 먼저 오르비 프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라우터(SRR60)와 와이파이 신호를 중계하는 새틀라이트(SRS60)가 나란히 담겨있다. 이밖에 랜선(CAT. 5E) 1개, 어댑터 2개, 벽에 설치하는 마운트 부품 2세트가 두 개의 박스에 나뉘어 담겨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본체는 똑같이 생겼다. 아래쪽에 차가운 공기를 흡입하는 통풍구가 있고, 위쪽에는 배출구가 있다. 아래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 위쪽으로 배출하는  구조다. 

위쪽에는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함께 있다. 이 부분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다른 색으로 채색됐다. 살짝 반짝이는 펄 입자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은은하게 과시한다.

옆면을 보면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약간 튀어나왔다. 제품 내부 구조와 안테나 배치, 무선 송수신 신호가 퍼지는 모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깔끔하게 마감된 접합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넷기어에 따르면 SRK60은 총 6개의 고성능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으며, MU-MIMO와 빔포밍+(BEAMFORMING+)을 지원한다.

 

▲위쪽이 공유기(라우터), 아래쪽이 새틀라이트

뒷면은 일반 공유기와 다르지 않다. 아래쪽에는 싱크 버튼, 인터넷 포트, 랜 포트, 전원버튼, 전원 연결부 리셋 버튼 등이 배치됐다. 이 중 라우터는 노색으로 강조된 인터넷 포트가 있으니, 설치단계에서 어떤 라우터인지 헷갈린다면 뒷면을 보자. 또, 포트 위쪽 돌출된 부위에도 통풍구가 있다. 

하단에는 와이파이 초기 접속 정보와 AS를 위한 시리얼 넘버 등이 담긴 스티커가 붙어있다. 특이한 점은 통풍구가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 동봉된 마운트 부품들을 연결했을 때, 통풍구가 막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마운트 부품은 통풍을 위한 구조로 디자인돼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며 발열을 알아봤는데, 따로 재보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미비한 수준이었다.

마운트 부품을 본체와 연결하면, 벽이나 천장에 걸 수 있다. 마운트 본체와 공유기 혹은 새틀라이트를 나사로 연결하고, 덮개를 씌우면 된다. 랜 선이나 전원선은 아래쪽 구멍을 써 정리하면 된다. 

벽에 거치하는 월 브라켓(wall bracket)은 원터치 방식으로 떼고 붙일 수 있다. 브라켓과 마운트 부품은 앞쪽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분리할 수 있어 조립하기 편하다.


■ 사무실은 물론 창고까지 연결

업그레이드 된 SRK60은 최대 7개의 새틀라이트를 연결해 최대 1858 제곱미터(약 562평)에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더 넓은 사무실이나 사업장으로 옮겨 설치해도, 새틀라이트를 몇 개 더 붙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와이파이 환경을 꾸릴 수 있다. 처음에는 기본제공되는 공유기-새틀라이트만 쓰다가, 필요하면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면 된다. 기본 구성만으로 460제곱미터(약 140평)에 메시 와이파이 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하니 사업 초기에는 충분한 커버리지다. 단,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회의실이 많은 사무실 구조에 따라서는 지원범위가 좁아질 순 있다.

▲유/무선 연결로 최대 7개의 새틀라이트를 연결할 수 있다. 유선 방식만 쓰면 더 많은 새틀라이트를 연결할 수도 있다

또, 오르비 시리즈는 새틀라이트와 새틀라이트를 연결해 와이파이를 넓히는 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술이 적용됐다.  공유기-새틀라이트-새틀라이트를 무선 연결하는 식으로 음영지역을 지우거나, 서비스 지역을 넓힐 수 있다. 이는 통신 유지비에 민감한 소규모 사업장, 특히 물류관리 솔루션을 쓰는 공장이나 창고에 잘 어울리는 기능이다.

유선 환경이 갖춰진 사업장에선 SRK60의 활용도가 더욱 오른다. 유/무선 백홀 복합 구성으로는 최대 7개의 새틀라이트를 연결할 수 있고, 유선만 사용하면 더 많은 새틀라이트를 연결할 수 있다. 기존 AP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관리에 드는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작업효율을 중시하는 사업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부분이다.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것도 편리하다. 일반 확장기나 AP는 이동할 때마다 와이파이를 새로 설정해야 된다. 반면 SRK60은 사용자가 이동해도 연결이 끊이지 않는 패스트 로밍(Fast Roaming) 기술을 적용했고, 가까운 기기와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밴드 스티어링도 편리하다.

통신 규격은 802.11ac(와이파이5)로, 통합 3Gbps(AC3000)급 속도를 제공한다. 세 개의 밴드(트라이밴드) 중 하나를 공유기와 새틀라이트가 통신하는 백홀로 쓰고, 나머지 밴드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넷기어가 자랑하는 패스트레인3 기술이 적용됐다. 5Ghz 백홀은 1.7Gbps 쿼드스트림, 2.4Ghz 밴드 400Mbps, 5Ghz 밴드 866Mbps 속도다.

▲속도와 안정성을 위해서는 유선으로 공유기와 새틀라이트를 연결하는게 유리하다

공유기와 새틀라이트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무선 백홀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2차선 도로를 6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똑같은 구성에 랜선 하나를 더하면 더 빠르고, 많은  기기를 품을 수 있게 바뀐다. 사업장 확장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에 활용도와 확장성이 높다. SRK60이 비즈니스용으로 분류된 이유 중 하나다.

 

■ 쉬운설치, 인사이트 앱으로 원격설정까지 OK

▲인사이트 앱 설정 화면. 기기 등록과 설정, 관리가 가능하며, 원격으로 접속할 수도 있다
▲오르비 앱이 초기 설정이나, 간단한 설정을 바꾸기에는 더 편하다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위해 SRK60을 설치했다. 먼저 공유기를 모뎀과 연결하고, 새틀라이트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해 전원을 켰다. 

초반 설정은 넷기어 인사이트(Insight)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간단하게 마쳤다. 넷기어 계정에 SRK60을 등록하고, 절차에 따라 설정을 하나씩 진행하면 초기 설정이 완료된다. 아직 한글 메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흠이다. 

▲인사이트 앱은 넷기어 계정에 등록한 각종 네트워크 장비의 상태, 상황, 설정변경 등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다른 오르비 시리즈처럼 오르비 앱을 쓴 설정도 가능하다. 설정 과정은 동일하지만, 한글이 지원돼 접근성이 좋다. 단, 인사이트 앱을 쓰면 가상랜, 운영모드, 게스트 혹은 무선2(직원 와이파이) 설정을 원격으로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와이파이망 설치가 목적이라면 오르비 앱을, 관리와 운영이 필요한 사업자는 인사이트 앱을 쓰는 게 좋아 보인다.

 

■ 장애물 뛰어넘는 빠른 속도

테스트는 공유기 옆, 5m 떨어진 나무문 뒤, 철문 뒤, 철문에서 3m 떨어진 장소, 철문에서 10m 떨어진 장소 등 다섯 곳에서 상황에 따라 속도를 측정하는 식으로 비교했다. 장애물의 재질과 거리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SRK60 5Ghz 밴드 음영지역 신호 세기 측정 결과

5Ghz 밴드 신호 세기를 살펴보기 위해 넷기어가 제공하는 와이파이 신호 분석 앱을 사용했다. 측정 장소는 음영지역으로 설정한 철문 뒤다. 여기에서 신호 세기는 새틀라이트 –58dBm, 공유기 –72dBm로 나왔다. 3m 정도 이동한 장소에서는 –64dBm, -78dBm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kt 1Gbps 급 인터넷 회선에 LG G6 스마트폰에 설치한 스피드테스트 앱으로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를 실측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지역이 상가와 원룸이 밀집한 지역이라 많은 무선 신호가 얽혀있음에도 테스트 결과가 양호했다.

먼저 공유기 옆에서 다운로드 417Mbps, 업로드 309Mbps, 5m 떨어진 나무문 뒤 지역에서 다운로드 302Mbps, 업로드 275Mbps, 음영지역으로 설정한 철문 뒤에서는 다운로드 298Mbps, 업로드 291Mbps를 기록했다. 철문에서 5m 정도 거리를 벌린 뒤에는 연결이 살짝 불안정했다. 

다음으로 새틀라이트를 출문 밖에 설치해 다시 속도를 측정했다. 새틀라이트 바로 옆에서 측정했을 때와 5m 떨어진 지역에서는 평균 다운로드 400Mbps, 업로드 280Mbps로 비슷한 속도가 나왔고, 10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다운로드 300Mbps 이상, 업로드 174Mbps로 나왔다.

테스트 결과 5Ghz 무선 백홀은 철문 하나 정도의 장애물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쿼드스트림 밴드임을 고려했을 때 통신 품질이 크게 저하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공유기와 새틀라이트를 일정 수준 이상 거리를 벌리거나, 장애물을 추가했을 때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신호강도만 보면 장애물이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통신 속도를 갉아먹어야 하지만, 영향이 없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도, SRK60의 커버리지와 안정성은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 확장성과 품질은 만족, 구성품이 아쉽다

SRK60은 비즈니스용 메시 공유기로 출시된 제품이다. 편의기능과 성능, 확장성은 소규모 사업장에 필요한 알찬 기능으로 가득했다. 새틀라이트를 설치하는 지역을 약간 고민해야 하지만, 전원을 켜고 끄는 것만으로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만족스럽다. 쉬운 설치만으로 전문적인 와이파이를 꾸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구성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기본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 코드의 길이가 1.5m로 살짝 짧다. 가정용이라면 충분하지만, 비즈니스용으로는 짧을 수 있다. 어댑터 코드를 조금 더 길게 만들거나, 분리식 어댑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줬으면 한다.

총평하면 SRK60은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기능과 강력한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빼어난 제품이다. 가격이 살짝 비싸지만, 복잡한 랜선 공사를 하는 것에 비하면 싸다. 이미 유선 환경이 갖춰진 상황이라면, 기존 AP나 공유기를 교체하기만 해도 빨라진 속도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사무실을 리뉴얼 할 때, 사무실에서 랜선을 줄이고 싶을 때, 넓은 지역에 무선 와이파이를 제공해야 할 때 등 업무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에 SRK60은 확실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최적의 성능을 위해서라면 넷기어가 제공하는 전문가 직접 설치 지원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다.

혹시 SRK60을 가정용으로 눈독들인 유저라면, 성능과 기능은 비슷한데 가격이 저렴한 RBK50(오르비)나 RBK20(오르비 마이크로)도 있으니 참고하자. 비즈니스용 SRK60보다 저렴하게 메시 와이파이 환경을 꾸릴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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