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브캣스튜디오 DH팀에서 서버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윤석주 개발자는 24일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신입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법 - 넥슨 채용 프로세스 단계별 분석” 세션을 통해 게임사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넥슨의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인 커리어 클럽에 2년간 참여해 개발자로서 입사 지원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지원자들의 질문이 거의 비슷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그 이유가 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거나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되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이번 발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게임 프로그래머의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심사 – 과제심사 – 직군면접 - 팀면접으로 이뤄진다. 서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는 개인적 연구분야와 결과물, 팀 프로젝트로서는 주어진 과제와 해결을 위해 사용한 기술 등이 프로젝트의 관련 경험이 포함돼야 한다. 

이는 팀의 필요 요소와의 교집합을 판단하고 채용 후 가능 부여 업무의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 발표자 본인은 넥슨 지원 시 과거 프로젝트에서 두 가지 목표가 있었고 이를 위해 어떤 것들 것 했는지에 대한 프로젝트 관련 경험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팀 프로젝트에서의 의사 결정 과정과 이유, 경험 등을 포함시켰는데, 이는 현업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되기에 이런 경험이 있다는 것을 회사에 어필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원자의 향후 희망 업무 분야나 기술적 관심 분야, 게임 개발과 관련 없어도 본인이 갖고 있는 열정적인 취미를 어필하면 좋다는 것. 왜냐면 현재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미래의 예상 성장 모습도 중요하기에 회사에서 관심이 많다고 한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면접관이 원하는 것은 ▲지원자의 연구과정과 결과물 ▲팀 프로젝트에서 지원자의 기여 부분 ▲구현 스타일과 코딩 스타일 등 3가지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팀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작업 부분 확인 불가 ▲회사에서 작업한 프로젝트 소스 첨부 ▲코드 파일만 있거나 보안 정책상 못 읽는 EXE 혹은 HWP, ALZ, EGG 등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 면접관의 3대 불만이라고 한다.

그래서 Github 프로젝트 링크나 오픈소스에 기여한 부분에 관한 링크, 본인이 작업한 코드 위치와 간략한 설명 등 본인이 작성한 코드를 다른 사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는 것. 또한 본인의 작업부분에 대한 유튜브 영상 링크와 구현 코드 등 시연이 가능하다면 동영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결과는 물론 과정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면 좋다고 조언했다.

과제 심사는 주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로 진행되는데, 이는 알고리즘 문제 해결능력을 보기 위한 절차이며, 여러 회사가 활용하는 만큼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미리 해볼 수 있는 국내외에 여러 사이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는 것.

직군 면접의 경우 언리얼이나 유니티 등 게임 엔진 외에 전반적인 전산학 지식을 폭넓게 요구하는 능력 평가를 진행한다고 한다. ‘드래곤하운드’의 경우 그래픽스 관련 지식이나 엔진에서 쓰이는 C++에 대한 지식, 서버에서 여러 개의 요청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한 방법, DB 관련 지식에 더해 알고리즘과 자료 구조 등 게임 로직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한다.

특히 그는 전산학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엔진은 몇 년 지나면 쓰지 않을 수도 있고 ▲엔진이 바뀌어도 기초인 전산학 지식은 변하지 않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반 기술이라 기초를 모르면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익히기 위해서는 책을 추천하며 이를 기반으로 실습을 진행해 본인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면접은 지원자가 팀의 방향성과 일치하는지를 평가하는 자리로 팀마다 원하는 방향성과 인재상이 다르기에 채용 공고나 팀의 인터뷰, 개발 게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것이 본인과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준비하는 전략으로서 직군 면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팀 면접은 본인의 강점이나 흥미 분야를 선정해 전문 분야로서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본인의 작업 분야를 명확히 표현하고 면접관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개발자는 타 엔진의 학습의 경우 직군 면접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기초적 엔진 지식은 실무 적응에 도움이 되며, 직군 면접에서 탈락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미흡함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인재상과 맞지 않을 뿐이니 낙담하지 말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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