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이는 개인은 물론, 게임을 만드는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다.

넥슨 왓스튜디오 최호영 개발자는 24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세션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의 역할’에서 소통이 개발자의 능력을 키우고, 프로젝트의 한 축이자 조력자로서 원활한 업무 돕는다고 했다.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는 유저의 경험(UX)과 닿아있는 모든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최 개발자의 설명을 따르면 일반적인 프로그래머와 비슷하지만,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수다.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 숙련된 개발자의 경험을 통해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고, 문제를 해결해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든다.

최 개발자가 뽑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소통을 꼽았다. 팀원과의 소통인데 접근법이 다르다. 프로그래머가 만든 코드를 서로서로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알려주고, 수정하는 ‘코드 리뷰’ 과정을 도입하는 것을 추천했다.

코드 리뷰는 리뷰를 받는 사람(리뷰이)이 만든 코드를 다른 프로그래머(리뷰어)가 살펴보고 조언을 하는 작업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법을 공유함으로써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도록 분배하는 것, 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 해결방법이나 아이디어를 간결하게 건조하고 조언하는 것 등이다. 또, 코드 리뷰에 앞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명확한 절차와 규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코드 리뷰 방식은 사후처리다. 생상성 향상에 당장 기여하진 않는다. 최 개발자는 이를 언급한 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의했다.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지는 미팅을 하라는 것. 프로그래머의 작업을 다른 동료가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 작업의 질이 높아진다는 경험이 근거다.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서로의 생각이 어긋나지 않고,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배려를 꼽았다. 예를 들어 기획자와 개발자는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보는 관점이 다르다. 기획자는 유저, 개발자는 게임을 바라본다. 이런 관점에 차이에서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작정 해보기 △거절 △역제안을 할 수 있는데, 이때도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의 업무에 참견하는 것이 아닌, 서로 협력 관계임을 드러내는 소통능력을 꼽았다.

그는 “결과가 어긋나지 않도록 기획자(디자이너)에게 어떤 것을 만들지 의도한 바와 구현의 범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달라고 요청이 필요할 때가 생긴다. 이때 단순한 거절이나 상대를 비하하지 않도록 공격하지 말자. 프로그래머는 기획자와 협력하는 조력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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