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서 시간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정식 서비스 시작과 정기점검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필수다. 이는 많은 유저가 즐기는 모바일게임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다.

24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 중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호환성 테스트 자동화 방식을 도입한 ‘리니지M’의 사례가 소개됐다. 발표는 엔씨소프트에서 품질관리(QA)와 테스트 업무를 맡고 있는 이호승, 홍상영 개발자가 맡았다.

먼저 이호승 개발자는 호환성 테스트 절차와 빼먹지 말아야 할 테스트 단계를 설명했다. CPU와 GPU 사용량, 램 점유율, 디스플레이에 따른 인터페이스(UI) 변화 등을 ‘리니지M’의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특히 3D게임의 경우 발열에 따라 스로틀링(Throttling)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로틀링은 기기가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 성능을 강제로 제한하는 보호기능이다.

이어 홍상영 개발자가 테스트 자동화 프레임워크 구조와 개발, 운영방법 등을 소개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NCQA란 이름의 테스트 자동화 프레임워크를 ‘리니지M’ 서비스 등에 도입한 상태라고 먼저 공개했다.

NCQA는 게임 오브젝트 인스펙터와 개피온, 개피온 파이썬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게임 오브젝트 인스펙터 뷰어 등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게임 오브젝트 인스펙터는 테스트 명령어를 게임 UI에 전달하는 역할이다. 이 프로그램은 테스트 빌드에 추가해 명령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담당한다. 최적화 테스트를 위해서는 유니티, 언리얼엔진 등 여러 엔진에 맞춘 버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피온은 게임 오브젝터 인스펙터와 통신하는 도구다. 오픈소스 툴 에이피온(Appium)에 게임 테스트에 필요한 기능을 더한 버전이다. 에이피온이 게임 UI에 직접 명령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테스트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 스크린샷과 UI에 사용된 오브젝트 트리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개피온 파이썬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는 스크립트를 입력하기 위한 도구다. 여러 스크립트 언어를 통해 수행할 테스트 항목과 절차를 결정하며, 라이브러리가 게피온에 명령을 낼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오브젝트 인스펙터 뷰어는 게임 화면을 캡쳐하고 테스트 결과를 체크 리스트 방식으로 보여주는 확인 도구다.

이 프레임워크가 설치된 테스트 기기는 서버와 연결돼, 한 사람이 동시에 많은 테스트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테스트 시간 단축의 비결이다. 게임 오브젝트 인스펙터 뷰어과 같은 뷰어를 통해 테스트 빌드 설치부터 제거까지 개발하면 업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호승 개발자는 “이런 규모가 큰 호환성 테스트 자동화 툴을 만들기 위해선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규모가 작은 업체나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싶다면 테스트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 개발 범위를 줄이고 프레임워크를 통합하는 식으로 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정리하며 강연을 마쳤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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